18년 전 미군 장갑차에 치어 사망한 신효순·심미선 양을 추모하는 평화공원 조성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효순미선 평화공원 조성위원회'는 29일 안전기원 의식을 열고 공사의 시작을 알렸다.

착공식은 앞서 지난해 치렀으나 그동안 기금부족으로 사실상 공사가 멈춰 있다가 이날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조성위 측은 6월13일 18주기 추모제에 맞춰 공사를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원은 481㎡ 넓이로 당시 사고현장에 떨어져 있던 두 소녀의 운동화 모양을 하게 된다.

공원 한가운데는 2012년 시민기금으로 만든 추모비 '소녀의 꿈'이 자리하고 '자주 평화의 불꽃(가칭)'의 조형물도 새로 세워질 예정이다.

공원 벽에는 촛불 벽화와 당시 사건 경과 등 기록물이 새겨진다.

조성위 관계자는 "효순미선 평화공원은 미군범죄로 희생된 이들을 위해 순수한 민간의 자주적인 힘으로 조성되는 첫 사례"라며 "앞으로 이곳은 평화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