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신항'서 발생하는 물동량
'아암대로' 분담처리 할 수 있어
2개 구간 통행료 수익 조기창출
'송도JC~남송도IC' 工期가 문제
나머지 구간 '우선 개통' 목소리

인천~안산(약 20㎞)은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12개 구간(총 263.4㎞) 중 유일한 미착공 구간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인천항만공사는 인천~안산 고속도로를 순차적으로 개통해달라고 각각 국토교통부에 건의한 상태다. 인천~안산 고속도로 전체 구간 중 시급한 구간부터 시공·개통해 줄 것을 요청한 것이다.
인천항만업계도 지난 4·15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순차적 개통을 요구했다. 인천경제청, 인천항만공사, 인천항만업계가 순차적 개통을 요구한 이유를 자세히 알아봤다.
인천~안산 고속도로는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일부 구간으로, 수도권 지역의 교통 혼잡을 개선하는 인프라다.

송도국제도시 등 주변 지역 개발에 따른 교통 수요를 효과적으로 분담하는 기능을 한다.
특히 인천 신항에서 발생하는 물동량을 '아암대로'와 분담할 수 있기 때문에 인천항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안산 고속도로는 ▲남항나들목~송도분기점 ▲송도분기점~남송도나들목 ▲남송도나들목~시화나래나들목 등 3개 구간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중 우선 시공·개통이 필요한 구간은 '남항나들목~송도분기점'과 '남송도나들목~시화나래나들목'이다. → 그래픽 참조
'남항나들목~송도분기점' 구간은 북항·내항·남항과 신국제여객터미널(올 6월 개장 예정) 물동량을 처리하는 데 필요하다. '남송도나들목~시화나래나들목' 구간은 신항 물동량의 원활한 수송을 돕게 된다.
문제는 '송도분기점~남송도나들목' 구간 공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이 구간 공사는 신항 준설토 투기장 호안 축조 공사와 연계 추진해야 한다는 점에서 공사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
이 구간 때문에 인천~안산 고속도로 전체 개통 시기가 늦어질 수 있는 것이다. '남항나들목~송도분기점'과 '남송도나들목~시화나래나들목' 구간을 우선 시공·개통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인천~안산 고속도로의 순차적 개통은 인천항의 물류 흐름을 조기 개선할 뿐만 아니라 송도국제도시 교통 현안을 해결하는 장점도 있다. 신항 등 항만 인근 구간이 우선 개통하면, 송도 주변 도로를 통행하는 화물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차가 송도 중심부에 진입할 수 없도록 통행금지 구역을 설정해 놓았지만, 송도 외곽 도로는 화물차 통행량이 많다. 이 때문에 교통사고 발생을 우려하는 송도 주민들이 적지 않다.
인천항만업계 관계자는 "순차적 개통으로 물류 흐름 개선과 교통량 증가에 따른 교통 민원을 해소할 수 있다"며 "2개 구간을 우선 개통하면 통행료 수익 조기 창출도 가능하다"고 했다.
제21대 총선 인천 연수구을(송도동, 옥련1동, 동춘1·2동)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당선자는 '인천~안산 고속도로 조기 착공으로 화물차 우회 도로 확보'를 공약했다.
신항 배후 부지(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마리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신항 배후 부지에 마리나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려면, 인천~안산 고속도로 '송도분기점~남송도나들목' 구간 설계 변경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순차적 개통 방식으로 화물차 우회 도로를 조기에 확보하면서 마리나 복합리조트 개발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인천경제청은 인천~안산 고속도로의 순차적 개통을 국토부에 건의하면서 해상 교량 일부 구간의 교각 간 거리를 넓혀달라고 요청했다.
송도 워터프런트 개발사업과 관련해, 선박이 송도 남측 수로를 통항할 수 있도록 설계해달라는 요청이었다.
송도 워터프런트 조성사업은 기존 호수와 수로를 연결해 'ㅁ'자 형태의 물길·뱃길(길이 16㎞, 너비 40~300m)과 그 주변에 친수 공간을 만드는 대형 프로젝트로, 현재 1-1단계(송도 6공구 인공호수 일대) 공사가 진행 중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