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삼성전자 농산물 구매
삼성전자가 화성시 로컬푸드 농산물을 구매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성시 제공

판로막힌 농가돕기 '농산물꾸러미'
市·기업·시민참여 1억대 매출대박


"코로나19로 판매처 잃은 화성시 로컬푸드 시민들이 다시 살려냈죠."

초·중·고교의 개학 연기로 하루아침에 판로를 잃은 학교 급식 계약재배 농가 및 우수로컬푸드 생산농가들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기업들이 나섰다.

3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는 지역 농가를 돕기 위해 (재)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와 함께 농산물 꾸러미를 판매하고 있다. 22개 농가로부터 31t에 달하는 계약재배물량을 전량 매입했고 우수농산물 6~10종으로 구성된 프라이박스를 만들었다.

이 농산물들은 4월 한 달에만 1억2천400여 만원의 매출을 올려 대박을 냈다. 시중보다 50~60% 저렴하게 구성돼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은 것.

여기에 화성시 직원들과 구내식당, 화성오산교육지원청, 화성동탄경찰서, 수원 10전투비행단도 구매에 동참하면서 농가 돕기에 활력이 붙었다. 삼성전자는 특히 사과즙과 포도즙 등 관내 농산물로 만든 무려 6만여 개의 가공식품을 구매해 큰 힘을 보탰다.

이밖에 기업과 시민들의 성금으로 우수 농산물을 담은 '행복꾸러미' 후원 사업도 벌여 1천200만원 상당의 꾸러미가 저소득 가정에 후원되기도 했다.

서철모 시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만큼 다양한 판로 개발로 농가 돕기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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