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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청. /가평군 제공

강원도로 '원정 화장' 불편한 현실

郡, 510억 투입·2026년 건립 목표
3곳 지자체장, 8일 양해각서 체결

가평군이 남양주시와 포천시 등 인근 지자체와 함께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로써 그간 화장장이 없어 주변 타 시군의 시설을 알아봐야만 했던 지역주민들의 어려움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3일 가평군에 따르면 장례 문화가 매장에서 화장으로 변화하는 추세지만, 가평지역에는 화장장 시설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가평 지역 주민들은 화장시설을 찾아 성남시뿐 아니라 강원 춘천시, 인제군 등 도를 넘어 원정 화장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이마저도 예약이 모두 찬 경우 왕복 200㎞가 넘는 강원도 속초시의 한 화장장까지 가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군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군수 공약사업으로 인근 시가 참여하는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에 나섰다.

군은 총 사업비 약 510억원을 투입해 7기 내외 화장로를 갖춘 화장장을 오는 2026년 상반기에 문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건립 장소 등은 입지 타당성 용역 후에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가평지역 내 공개모집을 추진, 최종 선정된 지역에는 각종 인센티브를 지원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화장장이 주민들 입장에서는 혐오시설로 인식되기는 하지만 지역 내 화장장이 없어 큰 불편을 겪어온 만큼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군 차원에서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입지를 선정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관련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군은 남양주시와 포천시 등 3개 시군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6~8월 내에 15명 내외의 장사시설 건립추진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절차를 밟는다.

김성기 가평군수와 조광한 남양주시장, 박윤국 포천시장 등은 오는 8일 가평군청에서 '가평 공동형 장사시설' 건립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