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접촉 시구
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KBO리그 개막전에서 kt wiz의 어린이회원 이라온 군이 비접촉 시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한화 이글스의 개막전이 펼쳐진 인천SK행복드림구장을 찾아 눈길.

박 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개막전을 치른 프로야구와 관련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종료됐다"며 관중 입장이 단계적으로 허용될 것임을 시사. 그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협의로 이 같은 조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

KBO는 무관중 경기로 시즌을 시작한 뒤 코로나19 방역 상황 등 추이를 지켜보고 단계별로 관중 입장을 허용하겠다는 계획. 이에 박 장관은 '생활 속 거리두기' 정책의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

○…SK의 2018년 시즌 우승을 이끈 주역들인 트레이 힐만 전 감독(마이애미 말린스 코치)과 선발 투수로 활약했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KBO 홍보 대사'로 활약.

SK에서 뛰다 현재 애리조나의 5선발로 활약 중인 켈리는 5일(한국시간) 미국 야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KBO리그에선 타자들이 배트 플립을 자연스럽게 한다"며 KBO리그에서 자신이 겪은 재미난 경험을 소개.

배트 플립은 타자가 홈런을 치고 나서 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인데, 메이저리그에선 투수를 자극하는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경험담을 피력.

또 지난 시즌까지 두산 베어스의 에이스였던 린드블럼(밀워키 브루어스)은 "팀마다 최소한 1명 이상 메이저리그 수준의 타자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 그는 또 모든 관중이 동참하는 KBO리그의 이색적인 응원전도 설명.

○…'개막전 첫 경기인데 비 때문에 난감하네.'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프로야구의 개막이 1개월여 동안 미뤄진 끝에 '어린이날'인 5일 가까스로 진행됐지만 반갑지 않은 비로 인해 수원 KT위즈파크 그라운드는 플레이볼 시간에 타자와 투수 대신 대형 가림막이 설치.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2020 KBO리그 개막전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비로 인해 1시간가량 지연. 앞서 이날 kt측 관계자들은 오후 1시45분께 타석과 마운드 보호를 위한 작은 가림막을 각각 설치했으나 비가 멈추지 않자 경기장 좌편에 마련된 대형 가림막으로 내야 그라운드를 덮는 등 분주히 설치.

이에 일부에선 "관계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대형 가림막을 설치하는 것도 어려운데 개막전을 기다린 팬들에게 또다시 기다리게 해 답답했을 것"이라고 피력.

○…코로나19로 인해 kt는 독특한 시구 장면을 연출. kt는 어린이회원 이라온(9·평동초 2학년)군을 시구자로 초청.

이 군은 야구공 형태의 대형 투명 워킹볼 안에 들어가 투수 마운드에서 홈플레이트까지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고 걸으면서 시구를 마무리해 눈길.

/임승재·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