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2시간 6분' 개막전 역대 최단
0-3 패… 한화 11년만에 승리 제물
수원, 계투진 털려 롯데에 2-7로 져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수원 kt wiz가 나란히 개막전에서 패했다.
SK는 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공식 개막전에서 상대 외국인 투수 위웍 서폴드의 호투에 밀려 한화 이글스에 0-3으로 완패했다.
한화가 개막전에서 승리한 것은 11년 만이다.
또 이날 경기는 2시간6분이 소요돼 역대 개막전 최단 시간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0년 4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해태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전에서 나온 2시간11분이었다.
SK 선발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은 7이닝 6피안타 4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활약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반면 한화 서폴드의 호투는 눈부셨다. 그는 1회부터 6회까지 단 한 명의 주자도 허락하지 않았다. 그는 완벽한 제구를 뽐내며 상대 타자들을 줄줄이 범타로 처리했다. 서폴드는 7회 2사에서 첫 주자를 내보냈다. 최정에게 볼넷을 허용해 아쉽게 퍼펙트가 깨졌다.
서폴드는 9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뒀다. 서폴드는 외국인 선수 최초 개막전 완봉승 기록도 세웠다.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개막전에선 수원 kt wiz가 외국인 선발 데스파이네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롯데 자이언츠에 2-7로 졌다.
데스파이네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83개의 공을 던지며 최고 구속 152㎞를 찍었고 삼진 8개를 잡아냈다.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커브와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커터까지 구사했다.
하지만 데스파이네 이후 중간 계투 김재윤, 이상화가 상대 타자들에게 홈런을 잇따라 허용해 패인이 됐다.
한편 이날 2020시즌 KBO리그 1호 홈런은 LG 트윈스의 김현수로, 그는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전에서 3회말 2사 1루에서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호 안타와 1호 타점은 한화 타자들이 기록했다. 정은원은 SK와 방문경기에서 1회초 1사 후 상대 선발 킹엄에게서 우익 선상 2루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KBO리그 1호 안타 겸 1호 2루타다.
한화는 또 2회초 선두타자 송광민이 좌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김태균이 좌전 적시타로 불러들여 시즌 1호 타점과 1호 득점도 기록했다.
반면 킹엄은 1회초 2사 2루에서 한화 4번 타자 이성열을 삼구 삼진으로 낚아 시즌 1호 탈삼진을 기록했다.
/임승재·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