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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활동 하면서 지역과 인연
교육현장 안성맞춤 정책 발굴 초점
권한·책임부여 조직 효율성 높일터


"청소년에 의한 청소년을 위한 청소년의 재단을 만들겠습니다."

김지수(47) 군포시청소년재단 초대 대표이사는 지난 1일 정식 출범한 재단을 이끌어 갈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소년 관련 석·박사를 수료하고 이후 시민단체 활동을 통해 군포와 인연을 맺은 그는 특히 교육 운동에 깊은 관심을 갖고 청소년 관련 활동에 매진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004년 군포시청소년수련관 수련팀장으로 근무를 시작한 이후 당동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을 8년간 역임하며 일선 경험을 쌓았다.

지난 1월 공모에 지원해 재단 초대 대표이사에 오르게 된 그는 "재단 출범과 동시에 초대 대표를 맡게 돼 영광이지만 어깨가 더욱 무겁고 잘해야겠다는 부담도 큰 게 사실"이라며 "기존 청소년을 위한 시설은 많지만 이들의 마음을 담아낼 수 있는 역할은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공공성과 자율성이라는 두 원칙이 양립하는 가운데 청소년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을 찾아가는 재단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대표는 재단이 독자성을 갖춘 기구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사회가 온통 학교와 교육에만 관심이 쏠릴 뿐, 실제 청소년 자체에 관심을 두고 그들을 위해 고민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다"며 "우리 재단만큼은 교육 정책에 보조적으로 따라가는 역할은 지양하고 현장 위주의 시각에서 청소년 관련 정책을 발굴할 수 있도록 독자적 역할을 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민간 영역과의 조화와 협력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자신의 생각도 내비쳤다.

김 대표는 "지역 내 민관을 아우르는 촘촘한 관계망을 구축해 연대복지 협력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역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정책 개발에 참여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재단이 문을 활짝 열 것"이라고 밝혔다.

40대 젊은 마인드의 김 대표는 의사 결정 과정을 최대한 단축해 효율성을 높이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는 "과거 근무 경험에 비춰보면 의사결정 과정과 절차가 너무 복잡했다. 이래선 일의 능률이 오를 수가 없다"며 "모험이 될 수도 있겠지만 여러 실험을 해보고 싶다.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일 처리를 빠르게 진행하고 보다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와 기반을 만들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청소년 개개인의 삶이 자유롭게 빛나는 역사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 재단이 충실히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