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공간 입주자 12일까지 모집
세대혼합형 프로그램… 민간 주도적 운영
세대 구분 없이 모든 시민이 행위 주체로 참여하고 공유하는 생활문화예술 공간이 성남시 위례신도시에 들어섰다.
성남문화재단은 7일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에 복합문화시설 '위례 스토리박스(STORY BOX)'를 완공하고 예술창작 공간에 입주할 지역 문화예술인들을 모집하는 등 본격적인 시설개관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위례 스토리박스'는 13만9천823㎡ 부지에 5개동(컨테이너 55개), 지상 2층 규모로 다목적실·북카페 등의 커뮤니티 공간, 문화강좌 스튜디오, 야외공연장, 창작문화공간 외에 레스토랑·카페 등의 휴게공간을 갖췄다.
성남문화재단·성남시·가천대학교·LH 간 협업의 산물로, 이들 4개 기관은 협약을 체결한 뒤 지역주민이 소통하는 공유 공간이자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문화예술 공동체 공간'을 조성한다는 목적 아래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등 1년여간의 공간 및 프로그램 콘텐츠 준비기간을 가졌다.
이런 '위례 스토리박스'에서는 청소년·주부·실버 등 세대별로 편중된 기존 문화시설의 한계에서 벗어나 가족단위나 여러 세대가 어울리고 교류할 수 있는 세대혼합형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또 지역주민이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생활문화 활성화 프로그램이나 지역의 자생적 운영 역량을 강화하고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와 함께 지역 문화예술인들의 활동거점으로도 활용된다. 재단은 이를 위해 예술창작공간 '메이커스 아틀리에(Maker's Atelier)'를 설치하고 사진·목공·공예·지역역사 등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 예술인·단체를 대상으로 입주자를 오는 12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최현희 경영국장은 "위례 스토리박스의 핵심은 세대 융합과 시민 주체성에 있다. 기존의 청소년·실버시설처럼 이용자에 따라 공간 성격을 규정짓는 대신 할아버지와 손자가 친구가 되는 열린 문화공간, 모든 시민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는 새로운 생활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오는 2024년부터는 '위례 스토리박스 자치운영위원회'가 구성돼 민간이 운영을 주도하게 된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