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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여행객의 발길이 끊겨 황량한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전경. /평택시 제공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평택항의 1분기 물동량 가운데 화물 처리량은 소폭 증가했으나, 카페리 여객 분야는 도산 직전 위기 상황으로까지 몰리는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평택항 컨테이너 및 카페리 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물 처리량은 2천794만7천t으로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철광석(점유 41.6%)과 액체화물(점유 31.0%)이 각각 2.6%, 16.3% 늘었다.

반면 차량 부품은 17.6%, 농수산물은 31.0%가 감소했다. 1분기 컨테이너 화물은 15만8천135TEU를 처리, 전년 대비 0.6% 증가했다.

하지만 카페리 이용객은 4만267명으로 전년 대비 70.6% 크게 감소했다.

이처럼 여행객이 줄다 보니 수입이 크게 떨어져 카페리 업체들이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다.

이뿐 아니라 평택항 국제 여객 터미널 내 면세점, 청소 및 포트업체, 식당, 판매점은 휴업 상태에 놓였고 카페리 이용 화물 관련 업체도 전년 동기 대비 20~30%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평택항 카페리 선사 관련 정부 기관이 각 선사마다 20억원 가량의 지원 계획을 밝혔는데 5개 카페리 선사 중 지원을 받은 곳이 하나도 없자 카페리 업계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카페리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확산 방지에 기여했지만 지금은 화물도 여객도 확 줄어 현금 수혈이 안될 경우 앞으로 2~3개월을 버티지 못할 정도로 위기를 맞고 있다"며 "구체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