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보고 ' 중간 발표회서 제안
친환경농산물 유통사업 집중 타당
운동장·휴양림 등 관리 '적정' 판단
"문제점 진단… 효율적 방안 모색"

양평군이 자본잠식 등으로 만성적인 경영난을 겪고 있는 양평지방공사를 '공단'으로 전환, 정상화시키기 위한 개선 노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양평군은 7일 오후 군청 별관 4층 대회의실에서 정동균 양평군수와 송요찬 군의회 부의장, 군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평공사 공단전환 용역' 중간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프라임전력연구원은 용역 중간발표에서 양평공사의 주요 사업 중 친환경농산물 유통 사업에 집중하는 게 타당하다고 제안했다.

대신 공단이 안정적인 지역 일자리 창출·유지를 위해 ▲물맑은양평종합운동장 ▲용문국민체육센터 ▲용문산휴양림 ▲환경기초시설 등의 관리·운영을 맡는 게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신규사업인 양평쉬자파크 공원·숙박시설·치유의 집·산림교육센터, 용문산 치유센터, 공설 장사시설 37곳 등도 공단이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어 군이 직영 및 민간위탁을 하고 있는 양평역 앞 타워식 공영주차장 등 8곳, 모두 1천121개 면에 달하는 주차시설 중 일부는 공공시설물 관리·운영 사업에 해당하는 만큼 공단 사업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군은 용역보고 결과를 토대로 양평공사가 주력해 온 친환경농산물유통 부문은 사업지속성과 경영 안정성 등을 토대로 지방공기업형태를 그대로 유지하거나 민간위탁 등 2~3개 시나리오를 놓고 양평공사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대수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준보 군 기획예산담당관은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군민 혈세로 설립된 양평공사의 불합리한 경영의 구조적 문제점을 진단 분석해 군민을 위한 효율적 운영방안을 찾아가는 수순"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8년 설립된 양평공사는 2009년 1월부터 6월 사이에 실시한 '양평공사 재무회계진단용역' 결과, 자산 과대계상과 비용 과소계상, 부채비율 조작 등 493억원의 분식회계와 보조금 114억원을 부당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지난 2011년에는 무려 158억원의 군납 사기를 당해 132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고도 1억3천600만원의 당기순이익이 난 것으로 회계처리를 하는 등 은폐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군은 지난 3월에 양평공사에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재직한 전직 사장 4명을 사기죄와 조세범 처벌법 위반 혐의로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