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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에서 친환경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씨네농원' 안동훈 대표는 농업예찬론자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우수 농산물' 전량 학교급식 납품
최연소 이장등 지역봉사 일꾼 명성
"우리사회 근간산업 후대 물려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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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으로 건강하게 키운 농산물을 아이들 식탁에 올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농부의 자부심이자 즐거움입니다."

약관의 나이로 농사일을 시작해 30년 넘게 농사에 전념하며 가평군에서 친환경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안씨네농원' 안동훈(51)대표는 농업 예찬론자다.

20여년 전 친환경 농사에 뛰어든 안 대표는 현재 생산 농산물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전량을 학교 급식 식자재로 납품하는 등 주목받고 있는 농부다. 또 안 대표는 지역사회 봉사 일꾼으로도 이름이 자자하다.

가평군 최연소 이장, 농업후계자, 가평군 친환경출하 회장, 장학금 기부자, 국제 봉사단체 회원 등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안 대표는 20여년 전인 32세의 나이로 이장에 피선돼 도시계획도로 개설, 보행자 안전망 설치, 경로잔치 개최, 불우이웃 돕기 행사 등 동네의 크고 작은 일에 전력을 다한 사실이 지금껏 회자되고 있다.

그는 지난 10년간 모교에 2천여만원의 장학금을 기탁하는가 하면 최근에는 가평로타리클럽에 입회, 지역 및 국제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신발 끈을 조여 매고 있다.

이렇듯 안 대표는 지역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을 하고 있지만 그를 대변하는 대표 수식어는 역시 청년 농사꾼이다.

현재 안 대표는 2만3천140㎡의 농지에서 친환경으로 키운 파 등의 농산물을 서울 소재 학교에 전량 급식 식자재로 납품하는 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농업경영인이다.

그는 "처음 농대에 입학할 당시 농민의 고령화 등 사회는 농업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이 지배적이었지만 유통 등 개선책 등을 마련한다면 도전해볼 만한 직업이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역시 농사는 그리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고 그에 따른 시행착오도 겪는 등 좌충우돌하는 시련도 겪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이른 시일 내에 이 위기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곧 학사 일정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아이들의 건강한 식탁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업은 우리 사회의 근간 산업이고 이 산업만큼은 우리가 꼭 지키고 발전시켜 후대에 물려줘야 한다"며 "이것이 미래 농업 발전을 위해 청년들이 나서야 하는 이유며 그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펼치는 것은 우리 농업경영인들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