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동안 무관중 경기로 치르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1 개막전 트위터 생중계의 누적 시청자수가 309만명을 넘기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개막전을 트위터 계정을 통해 세계로 생중계했다.
당초 K리그는 지난 2월 29일 개막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일정이 미뤄지다가, 2주 전부터 다소 확진자 추이도 안정세를 보임과 동시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캠페인을 발표하며 마침내 전날 개막이 이뤄질 수 있었다.
전 세계 각지의 축구 리그가 코로나19로 발이 묶이자 경기에 목말라 온 축구팬들은 K리그의 개막이 희소식으로 전파됐고, 그 결과 36개국에 K리그 중계권이 팔렸다.'축구종가' 영국의 공영방송 BBC는 홈페이지에 '전북-수원'전 경기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생중계하기도 했다.
이에 전북-수원전 트위터 생중계 누적 시청자는 309만7천명에 달했으며, 세계 축구팬들에게 어느 정도 갈증을 풀어줬다는 평가다.
한편, 전날 전북과 수원의 시즌 공식 개막전 승리는 '디펜딩챔피언'인 전북이 가져갔다. 수원은 전날 오후 7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공식 개막전에서 현대와의 원정에서 0-1로 졌다. 경기 내내 밀리는 모습을 보이던 수원은 후반 29분 안토니스가 위험한 태클을 시도해 퇴장을 당했으며, 이로 인해 후반 38분 코너킥에서 이동국에게 헤딩골을 허용했다.
그러면서도 수원의 중앙수비를 맡고 있는 헨리는 좋은 데뷔전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캐나다 출신이자 신장 188㎝에 달하는 그는 빠른 발도 함께 쓰며 전북의 속도감 있는 공격을 수차례 차단했다. 아울러 전북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걷어내며 맥을 끊었다.
이임생 감독은 경기 후 이임생 감독은 경기 후 "(외국인임에도) 헨리가 국내 선수들을 잘 리딩하고 있고, 인간관계도 좋다. 특히 스리백에서는 중앙이든 측면이든 장점이 더 드러나는 선수"라며 "홈팀 관중석이 가득 찼다면 우리 팀의 어린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데, 무관중이었기 때문에 우리가 상대적으로 '어드밴티지'를 받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