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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더그 왓킨스(Doug Watkins) EAAFP 대표가 윤화섭 안산시장(가운데)에게 '대부도갯벌의 철새 서식지 EAAFP 인증서'를 수여한 후 생태계 복원 관리와 인식 증진교육, 지역공동체 운영 등 습지보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안산시 제공

국내 송도갯벌 이어 16번째… 이동 경로 중간 기착지 EAAFP 인증
윤화섭 시장 "안산 방문의 해 희소식… 보전·관리 국제사회와 노력"

안산시 대부도 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East Asian-Australasian Flyway Partnership·EAAFP)에 등재됐다.

국내에는 안산 대부도갯벌을 포함해 철원평야(1997), 천수만(1999), 우포늪(2008), 금강하구(2010), 송도갯벌(2019) 등 16곳이 EAAFP에 올라있고 세계적으로는 19개국 147곳에 총 면적 2천306만2천331㏊가 등재돼 있다.

안산시는 11일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 윤화섭 시장, 더그 왓킨스(Doug Watkins) EAAFP 대표 등 관계자가 참석해 대부도갯벌의 철새 서식지 EAAFP 인증서 수여식과 국제적 가치와 보존·관리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전 세계 9개 철새 이동경로 네트워크 중 가장 많은 철새가 이동하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는 서해안에 위치한 대부도갯벌을 포함하고 있으며 대부도갯벌은 저어새, 알락꼬리마도요, 붉은 어깨도요,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등 국제적 멸종위기 종의 중간 기착지이자 철새의 보금자리로 중요한 서식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시는 대부도갯벌을 2017년 3월 국가연안습지보호지역 지정과 2018년 10월 람사르 습지 인증에 이어, EAAFP에 등재하기 위해 지난해 9월 EAAFP 사무국과 사전현장 실사 후 지난 1월 환경부에 신청서를 제출해 최종 승인을 받았다.

EAAFP 사무국은 철새의 중요한 기착지인 서해안 보전을 위해 한국·북한·중국 등과 공동사업을 진행 중이며 아시아지역 국가를 포함해 37개 파트너들과 철새 이동경로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앞으로 멸종위기조류 서식지인 대부도갯벌 보호를 위해 생태계 복원 관리 뿐 아니라 인식증진교육 홍보와 지역공동체 운영 등 습지보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다.

'안산 방문의 해'에 반가운 소식을 전해준 EAAFP 사무국 대표단에 감사의 뜻을 전한 윤화섭 안산시장은 경기도 최초로 등록된 람사르 습지인 대부도갯벌을 잘 보전해 국제적으로 중요한 물새 서식지 관리에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산/김대현기자 kimd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