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 적 자구노력과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회사의 지속적 성장기반을 다지고, 좋은 제품을 제공하면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갈 것 입니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위원장·정일권)이 대리점 협의회, 노·사·민·정 협의체 등 이해관계자들과의 다양한 소통 창구를 통해 조속한 경영 정상화와 상생 협력 강화에 나서기로 해 주목된다.
정일권 위원장은 최근 평택공장에서 대리점 대표들로 구성된 대리점 협의회의 임원진을 만나 위기의식 및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서 정 위원장은 "영업 현장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쌍용차의 경영정상화와 사업의 영속적 운영, 고용 안정화를 위해 대주주 및 정부 등과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재원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노조위원장이 쌍용차 협의체 등 이해 관계자들과 소통을 확대하면서 위기 극복을 강조하는 이 같은 행보에 대해 자동차 업계에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쌍용차 노조는 지난해 9월 학자금 지원 및 의료비 지원 등 20개 항목의 복지 중단을 단행한 데 이어 같은 해 12월 상여금 200% 및 생산장려금 등도 반납했다.
연차 지급률 축소(150%→100%), 제도개선 O/T 수당 반납, 2020년 임금을 동결하면서 실질적인 임금 삭감에 나서는 등 강도 높은 자구책을 마련해 시행해 주목을 받았다.
이 같은 자구책을 통해 1천억원의 재원을 확보하고 제품 개발에 투자해 상품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정 위원장은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은 독과점 구조 속에서 소규모 자동차 회사의 생존은 쉽지만 않다. 하지만 쌍용차 구성원들이 힘을 합치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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