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때우기 과제" 학생 반발
특정교수 수업시간 '흡연' 주장도
학교 "절차 문제 없어… 대면 바꿔"
대림대, 출석 항의에 온라인 전환


화성시에 소재한 협성대학교에서 코로나19를 핑계로 교수의 부실한 수업에 울분을 토하는 제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논란이다.

특정 교수는 학생들과의 수업 시간에 흡연을 하고 학생들의 담배를 수시로 빌려 피우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12일 협성대 등에 따르면 이 학교 예술대학 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은 코로나19를 핑계로 부실한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국민신문고 등에 민원을 제기했다.

학생들은 학교가 코로나를 이유로 비대면 수업 등을 진행했지만 이러한 비대면 수업이 동영상도 제작되지 않고 과제로 대체되는 등 부실하게 진행됐다는 것이다.

비대면 수업 방법의 보편적인 예가 동영상 강의인데, 비대면 수업 초반 때우기 식의 과제만 내주고 제대로 된 피드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또 이후 대면 수업으로 전환되는 과정도 사전 공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데다 셔틀버스 미운행으로 통학비용이 늘어나고 불편을 겪었다고 밝혔다.

이에 학생들은 "학교시설이 운영되지 않은 데다 수업마저 부실하게 이뤄졌다"며 일부 등록금 반환을 요구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다. 예술대 A교수는 학생들과의 수업시간에 흡연을 하는 비상식적인 일도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에 대해 A교수는 "비대면 수업을 정상적으로 했다. 논란이 될 일을 하지 않았다"며 "담배는 아예 피지도 않는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학교 측의 해명은 달랐다.

"수업과 관련된 불만이 제기돼 교육부에 답변서를 보냈고, 담배 문제 논란이 된 것은 맞다"고 학교 관계자는 답했다. 다만 의혹이나 지적이 과장된 부분이 많으며 절차적 문제는 없다고 했다.

학교 관계자는 "비대면 수업의 경우 학기 초는 동영상 강의나 과제 제출 중 학생들의 동의를 얻어 수업방식을 택할 수 있었다. 과제 제출도 비대면 방식의 하나"라며 "이후 실습 수업의 특성상 학생들 동의과정을 얻어 대면 수업으로 전환 했고, 절차상 문제가 없음을 확인해 교육부에 답변서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담배 문제에 대해서는 "학교가 정한 수업시간과 교수가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수업시간의 차이에서 오해가 생겨 불만이 제기된 것 같다"며 "그러나 문제가 된 만큼, 이번 일에 대한 조치를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대림대학교 평생교육원은 지난 7일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이론 수업 전체를 출석 수업으로, 11일에는 출석 수업과 시험을 진행하려다 문헌정보학 학사과정을 밟고 있는 16기 주·야간반 수강생 등 학생들의 반발에 부딪혀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화성·안양/김태성·권순정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