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유한준·'신인' 강현우 강타
3년차 투수 김민은 2차전 호투 첫승

kt는 1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3차전에서 9-2로 승리했다. 앞서 kt는 2차전에서 10-4로, 1차전에선 14-6으로 각각 승리하는 등 모두 완승을 거뒀다.
이번 3연전 승리는 모두 유신고 출신들이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삼성과의 1차전에 선발로 나선 소형준은 6과3분의1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2자책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에 힘입어 2연승을 거둔 승리 투수가 됐다.
불리한 상황에서도 변화구를 던져 아웃 카운트를 늘리는 등 소형준은 고졸 신인으로 지난 2002년 김진우(당시 KIA 타이거즈),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에 이어 세 번째 선발 2연승을 거둔 투수가 됐다.
총 89구를 던졌는데 투심 패스트볼이 55개(61.8%·최고 148㎞)나 됐으며 이를 통한 아웃 처리는 12개나 됐다. 포심은 15구(최고 149㎞), 슬라이더는 10개, 체인지업은 7개, 커브는 2개 등을 섞었다.
20년 선배인 베테랑 유한준은 팀 승리를 못 박았다. 12-5 상황에서 7회 좌월 투런포를 때리며 시즌 2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유한준은 총 10경기에서 타율 0.300(40타수 12안타), 2홈런, 6타점을 올렸다. 다만 허벅지 내전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마지막 3차전은 타석에 오르지 못했다. 주루 도중 허벅지 통증을 느껴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결과, 6주 진단을 받았다.
소형준의 2년 선배인 김민도 2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 호투를 던지며 2번째 등판 만에 승을 챙겼다. 총 97개의 공 가운데 직구(14개)의 최고구속은 148㎞에 달했고 62개의 슬라이더를 던졌다. 투심 패스트볼(21개) 역시 적절히 구사하며 삼성의 타선을 제압했다.
3차전에서도 올해 프로에 데뷔한 포수 강현우는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5회 말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앞서 강현우는 지난 10일 두산전에서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인천 SK와이번스는 이날 SK행복드림구장에서 NC 다이노스에 5-11로 져 3년 8개월 만에 9연패의 늪에 빠졌다. SK는 지난 7일 한화전부터 시작해 9연패를 기록해 1승 10패로 최하위 자리를 벗어나지 못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