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팀타율·평균자책점 최하위
최정·로맥 부진에 부상 겹악재

emblem_03
올 시즌 프로야구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가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뒤늦게 개막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는 각 팀의 전력 판도를 바꿔놓았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구단은 인천 SK와이번스다.

염경엽 감독이 이끄는 SK는 지난 7일 한화전부터 17일 NC다이노스전까지 9연패를 당했다. SK가 9연패의 늪에 빠진 것은 2016년 9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팀 최다인 11연패의 불명예 기록(2000년 6월22일~7월5일)에도 접근했다.

SK의 부진은 기록에서도 나타난다. 지난주 6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주간 팀 타율(0.216), 평균자책점(6.02) 부문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공격은 물론 투수들까지 부진했다.

SK는 2018년 한국시리즈 우승,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명문 구단이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이후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앙헬 산체스(요미우리 자이언츠)가 팀을 떠나며 전력에 차질을 빚었고, 핵심 불펜 김태훈을 선발로 돌리고 베테랑 김세현을 영입하는 등 팀을 재편했지만 전력난을 메울 수 없었다.

특히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시작된 타자들의 집단 부진이 올 시즌까지 이어지면서 팀 상황이 악화했다. 중심 타자 최정, 제이미 로맥이 부진했고 주전 포수 이재원과 주전 외야수 고종욱의 부상도 걱정이다.

마운드도 문제다. 최근 에이스 닉 킹엄은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리카르도 핀토도 제구력 난조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핵심 불펜 서진용은 컨디션 난조, 지난해 세이브왕 하재훈은 구속 저하로 시간이 필요하다.

이에 비해 한화는 예년에 비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변화의 중심은 마운드다. 올 시즌 한화의 팀 평균자책점은 3.31, 선발투수 평균자책점은 2.23이다. 리그 평균(4.64)보다 1.33이 낮다. 구단 역사상 이렇게 마운드 성적이 좋았던 적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