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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간판 타자 강백호가 연일 불방망이를 터트리며 팀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강백호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모습. /kt wiz 제공

5홈런 14타점… 장타율 0.837 3위

美전문가 "드래프트 1R 상위지명"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간판 타자 강백호의 방망이가 연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프로 3년차인 그는 데뷔 첫해 타율 0.290, 29홈런 84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를 알렸다.

지난해에는 공인구 반발력 조정 및 부상 등으로 인해 홈런수가 13개로 줄었지만 타율이 0.336까지 증가하는 등 급성장세를 보였다.

올 시즌 강백호의 활약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 19일까지 강백호는 12경기에서 타율 0.367에 이르며 5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837에 달하며 리그 3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팀이 4연승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그는 타율 0.500으로 16타수 8안타 2홈런 10타점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보이고 있다.

왼손 투수에겐 0.385, 오른손 투수에겐 0.361의 고른 타율을 선보이고 있다. 4번 타자 유한준이 부상으로 경기에서 이탈하자 그의 공백을 충분히 메우고 있는 강백호다.

전날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 1차전에서 그는 4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리며 13-11로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이강철 감독은 2020시즌에 앞서 "강백호가 타점을 많이 내주면 좋겠다. 그러면 우리 팀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이 감독은 20일 한화와의 2차전에 앞서 강백호 등의 활약과 관련해 타자들이 제 역할을 잘 해주고 있고 좋은 시나리오대로 가고 있다고 호평했다.

한편 강백호의 활약상이 미국에서도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리그를 중계 중인 미국 ESPN은 "KBO리그 팀의 중심타선에 배치돼 뛰어난 성적을 올리는 선수라면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드래프트 전문가 카일 맥대니엘은 "강백호는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상위 지명도 가능한 수준. 매우 뛰어난 선수"라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