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윤·김민수 등록 불펜진 강화
kt는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1승7패를 기록하며 리그 하위권으로 추락했으나 최근 삼성 라이온스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연승가도를 달리며 20일 현재 10구단 중 7위(6승7패)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문제는 리그 2위인 LG(8승5패)와의 상대 전적이 지난 시즌에만 3승18패에 머무는 등 열세를 보였다.
삼성전을 계기로 반전을 이끌어낸 kt는 지난 20일 한화전까지 5연승을 달리며 0.462 승률을 보이고 있다. 팀타율은 0.333에 이르며 득점은 97점을 획득해 팀타율 0.284에 77득점을 얻은 LG보다 우위에 있다. 안타깝게도 팀 평균 자책이 kt는 5.19에 이르는데 비해 LG는 4.93에 불과하고 실점도 kt(76점), LG(68점)도 많다.
타격에서 선전하며 우위를 보이고 있으나 역대 전적 및 현재의 기록으로만 따지면 LG에게 승리를 예상하기는 어렵다.
핵심은 kt의 불펜이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7.71로 최하위인 데다가 블론세이브도 4차례에 달한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은 4.07(5위)이었다. 지난 18일 한화전에서는 13-1 리드 상황에서 7회에만 9점을 내줬다. 이대은이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상대 타자에게 던진 초구가 홈런이 돼 날아갔다.
kt는 김재윤과 김민수를 등록하며 불펜진 강화에 나섰다. 이강철 감독은 이들에 대해 "심리적인 이유로 2군에 보냈다. 공을 잘 던지는데 멘탈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데스파이네와 소형준, 배제성, 김민, 쿠에바스 등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이 3.79, 이닝 당 안타 볼넷 허용률(WHIP)도 1.22를 기록하며 승리를 추가할 수 있다.
상대 전적만으로 보면 LG에게 밀릴 수 있으나 자신감을 갖고 불펜진만 잘 가동된다면 상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kt가 주말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추후 맞대결을 펼칠 경우 더욱 수월하게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분위기 반전도 다소 용이하게 이끌어 낼 수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