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 중심 車분야 '필수기술'로 주목
소통 통해 시험설비·시설 건립 지원
IoT·빅데이터 기반 혁신사업 추진도
업체들, 市 정책에 높은 신뢰·만족감
지금이라도 경인지역의 뿌리산업 진흥·육성을 진정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함께 현장과 맞닿아 있는 인천광역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의 역할이 중요하다.
뿌리산업 지원에 있어 모범적 사례로 꼽히는 광주광역시는 정책 수립에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최우선으로 수렴한다. 광주시가 본격적으로 뿌리산업 지원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는 정부가 뿌리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관련법을 제정해 지원체계를 갖추기 시작한 2011년보다 6년이나 빨랐고, 이때부터 꽤 구체적으로 뿌리산업 지원정책을 그려나갔다.
특히 광주시는 금형 부문에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이유는 기아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산업이 지역의 주력 산업이기 때문이다. 자동차 산업 발전에 반드시 필요한 뿌리산업인 금형 기술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인지하고, 투자한 것이다.
광주시 지원사업은 현장과의 소통을 통해 상향식(bottom-up)으로 수립된다는 게 특징이다. 광주시는 지난 2004년 지역 금형업체가 모여 설립한 한국금형산업진흥회 등에 현장의 애로사항, 요구를 들은 후 정책을 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이 '광주 금형 트라이아웃센터 건립'이다.
지난 2005년에 처음 추진돼 2008년에 문을 연 금형 트라이아웃센터는 프레스·사출 금형 시험생산 지원, 금형·제품 형상 측정과 인증 지원 등의 역할을 한다. 금형 트라이아웃센터는 금형을 만들면 성능 확인 시험을 해야 하지만, 영세한 업체가 고가의 설비를 구축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설립됐다.
더불어 광주시는 최근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제조산업을 고도화하자는 한국금형산업진흥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IoT·빅데이터 기반 금형 제작 가치사슬 혁신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광주지역 금형업계는 시의 뿌리산업 지원사업에 대해 높은 신뢰와 만족도를 나타냈다. 진흥회 관계자는 "광주시는 수시로 기업모임 등에 참여하는 등 현장의 목소리를 많이 듣는 편이라 시와 협의하면서 지원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문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경인지역의 뿌리기업들은 경기도와 인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과 역할을 요구했다.
경인지역의 한 금형업체 관계자는 "경인지역의 경우 정부가 내려보내는 사업에 지자체가 호응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인프라 구축 등에 있어서 현장과 동떨어진다고 생각되는 지원이 많다"며 "지역 산업의 환경·구조를 잘 파악하고 있는 지자체가 현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이를 기반으로 지원책을 수립하는 게 절실하다"고 말했다.
/기획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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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취재팀
글 : 공지영차장, 김태양, 이여진기자
사진 : 조재현, 김금보, 김도우기자
편집 : 김영준, 안광열, 박준영차장
그래픽 : 박성현, 성옥희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