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가 장기미집행공원 11곳 중 9곳을 매입해 2030년에는 안양시민 1인당 공원면적을 현재의 3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안양시는 25일 이같은 내용의 2030년 공원녹지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10년마다 만드는 기본계획에 도시계획시설인 공원으로 묶여있으나 시가 매입하지 못한 공원 부지에 대한 조처도 함께 담았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생태예술공원·비산공원·충훈공원·임곡공원·소곡공원·양지공원·호계공원·충의공원·매곡공원 등 9곳 511만5천여㎡를 2030년까지 공원으로 조성한다.

시는 LH가 사업하는 매곡공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공원의 보상가로 1천억여원을 추산하고 있다. 다음 달 말까지 공원으로 실시계획인가를 낸 뒤 올해부터 임곡공원·충의공원을 1단계로 먼저 매입하고 나머지 공원부지를 5년 안에 순차적으로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안양공원과 증촌공원은 공원 시설에서 해제된다.

2030년에 계획대로 공원이 늘어날 경우 기존 도시공원 807만여㎡에 512만여㎡가 더해져 계획인구 65만5천명 1인당 제공되는 공원이 10.1㎡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018년 1인당 공원면적 3.2㎡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는 또 녹지조성에도 나서 학교와 관공서를 중심으로 도시숲을 조성하고 철도변에는 가로수방음벽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장기미집행 녹지를 매입하는 등의 녹지 녹화사업으로 400억여원이 지출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도심 속 공원이 아닌 공원 속 도심으로 가꿔 늘 푸르고 쾌적한 안양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