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 호투·불방망이도 소용 없어
프로야구 수원 kt wiz가 팬들에게 약속한 '가을 야구' 진출이 자칫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는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kt는 25일 현재 7승10패(승률 0.412)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7위를 달리고 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8.19로 리그 9위에 머물고 있다. '3.57'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LG 트윈스와는 4.5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수차례 역전패를 겪은 kt는 LG와의 주말 3연전 동안 역전패를 2차례나 당했다. kt는 지난 22일 5점, 23일 6점, 24일 7점 등 고른 득점을 이뤘다. 마무리투수 이대은은 1군 엔트리가 말소됐으며 주권과 김재윤은 연투에 따른 휴식으로 인해 마운드에 오르지 못한 상황에서 하준호·김민수가 참사를 냈다고 봐도 무방하다.
직전 상대인 한화와는 19일 13점, 20일 8점, 21일 4점 등 꾸준히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타 중위권 도약도 가능했다.
kt 불펜진의 부진으로 인해 평균자책점이 8.19로 수정돼 하위권에 머물렀으며 특히 주간 불펜 평균자책점은 무려 11.93에 달해 10위를 차지했다. KIA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0.53에 불과하다.
kt의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곤 하준호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7회 당시 7-4로 3점차 리드를 유지하길 바랐으나 하준호는 흔들렸으며 김민수는 9회말 라모스에게 KBO리그 역대 8번째 만루 홈런을 내주며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 22일에도 9회말 LG 김현수의 끝내기 안타로 6-5 역전패했다.
지난해 LG와의 전적이 3승 18패로 압도적인 천적관계다. 타율로만 따진다면 LG에게 승리하고도 남지만 올 개막전부터 시작된 불펜진의 불안으로 인해 '역전패'라는 불안감이 따라 붙고 있다. kt의 선발투수에 의한 패배는 불과 지난 6일 롯데전과 지난 21일 한화전 등 2차례에 불과하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