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15명 24차 정기 단체헌혈 모범
대구·가맹단체 37곳 등 마스크 지원
취약지 '항균필름 부착' 자원봉사도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에도 헌혈 외에 어려운 분들을 위한 봉사활동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 왔습니다."
오완석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5월 마지막 근무일인 지난 29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대외 업무가 '올스톱'됐는데 그만큼 장애인과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들의 위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8일 오 사무처장과 김형돈·차정우 과장, 김주원 주임, 차유정 담당 등 임직원 15명은 제24차 정기 단체 헌혈 활동에 나섰다.
도장애인체육회의 정기 헌혈 봉사는 지난 2015년부터 연 3~6 차례 가량 이어졌다. 사무처장을 포함해 임직원들이 나서 통상 2·5·7·9·11월 등 평균 5차례에 걸쳐 경기적십자 혈액원 내 헌혈의 집에서 장기간 선행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다중이용 장소를 기피 하면서 단체헌혈이 끊기는 등 혈액 확보에 위기가 닥친 상황이었다.
도장애인체육회의 박성훈 팀장과 박종일 대리는 각각 39차례, 38차례에 걸쳐 헌혈 봉사에 나서며 헌혈 '은장 유공자' 수여자로 선정된 바도 있다.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대부분의 헌혈 활동에 참여하며 모범을 보여왔다.
오 사무처장은 특히 "전국 장애인체육회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했던 지난 3월 초 대구시장애인체육회에 마스크(KF94) 500장을 어렵게 구해 보냈다"고 소개했다. 지난 29일에는 직원들과 37개 가맹단체에도 마스크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감염 취약시설을 위한 '항균필름 부착' 자원봉사에도 나섰다. 오 사무처장을 포함해 도장애인체육회 임직원 35명은 지난 15일에 수원광교장애인주간보호시설과 노을빛장애인주간보호센터, 수봉재활원, (사)작은행동한사람 등을 찾아 항균필름 부착 작업을 진행했다.
오 사무처장은 "장애인과 취약층 지원을 통한 장애인들의 사회성 함양과 체력 증진, 엘리트(전문) 체육인 육성 등은 우리의 과제이자 임무"라며 "코로나19라는 위기 속에서도 경기도와 함께 끊임없는 지원을 위한 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