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서편영상제작단 업로드
부천소방서 최지원 소방장 출연… 5천회 조회 돌파
화려한 조명이 가수 비(정지훈)를 감쌀 때, 119는 물에 빠진 요구조자를 구명환으로 감싼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소방서편영상제작단(이하 소편제)은 패러디를 넘어 여름 물놀이 안전수칙을 가수 비(RAIN)가 2017년 발표한 노래 '깡'에 담아 유튜브 영상을 제작했다.
출연자는 부천소방서 재난예방과 최지원(40) 소방장이다. 최 소방장은 촬영일 전 닷새 동안 안무 연습에 돌입해 영상을 완성했다.
그는 의무 소방으로 근무하던 지인의 제안에 2005년 화재 진압대원으로 시작했다.
최 소방장은 "중학교 시절부터 넘치는 끼를 주체하지 못했다"며 "불혹의 나이에 깡 안무 연습을 하며 연골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함께 소방관으로 근무하는 현재의 남편을 만나 중학생 딸과 초등학생·미취학 아들 둘을 뒀다.
최 소방장은 소편제에서 기획·편집을 담당하는 본부 홍보팀 안득현 소방장과 함께 코로나19 생활 속 방역수칙 5가지(마스크 쓰기 등)와 물놀이 안전수칙 시무8조를 짜낸 뒤 안무로 구현했다.
물놀이 안전수칙 시무8조는 누리꾼이 비에게 제시한 시무20조(꾸러기 표정 금지 등)를 재구성한 8가지 수칙이다. 유튜브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채널에 게시한 '1일9깡 물놀이 안전수칙 시무8조' 영상은 1주일 만에 조회수 5천회를 넘겼다.
최 소방장은 "소편제를 만난 뒤 화려한 조명이 계속 나를 감싸고 있다"며 "도민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고 싶은데 중학교에 다니는 큰 딸아이가 오글거린다고 해서 아쉽다. 엄마를 자랑스러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