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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가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첫 3연전을 스윕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SK는 31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6-4로 이겼다.

이로써 SK는 7승 16패를 기록하며 한화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9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SK는 선발 투수 박종훈이 1회 초 연속 볼넷에 이어 3점짜리 홈런을 얻어맞는 등 출발이 좋지 않았다. 박종훈은 한화 선두 타자인 이용규에 이어 정은원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의 득점 기회를 얻은 한화는 다음 타자인 호잉이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번에 3점을 뽑아냈다.

1회 말 김강민의 좌중간 2루타로 반격에 나선 SK는 최정과 로맥이 연속으로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를 만들었다. SK는 제물포고 출신인 남태혁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2타점 적시타를 쳐 추격의 고삐를 틀어쥐었다.

4회 초 박종훈의 폭투로 1점을 더 잃은 SK는 곧바로 4회 말 정현의 좌중간 2루타와 노수광의 안타로 1점을 만회했다. 노수광은 김강민의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해 2루에 안착했고, 김강민이 볼넷을 골라내 2사 1·2루의 추가 득점 기회가 이어졌다. 한화는 선발 채드벨을 내리고 김진영을 올렸다. 하지만 SK는 타석에 들어선 정의윤의 좌중간 안타로 노수광이 홈을 밟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가 오른 SK는 5회 말 이흥련이 이틀 연속 솔로 아치를 그리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틀 전인 지난 29일 두산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된 이흥련은 다음 날인 30일 8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눈길을 끌었다.

6회 말 노수광의 좌중간 3루타로 다시 포문을 연 SK는 김강민의 희생타로 1점을 더 보태며 6-4로 앞서 나갔다.

SK는 선발 박종훈에 이어 서진용, 김정빈, 하재훈으로 이어지는 불펜 전력을 가동해 한화 타선을 틀어막고 4연승을 달성했다.

한편 SK 간판타자 최정은 이날 2할대 타율로 올라서며 무뎌진 타격감을 되살리고 있다. 최정은 팀의 연승 행진이 시작된 2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2안타(2루타 2개) 3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다. 29일 한화전에선 시즌 2호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상승세를 탔다. 30일에도 1안타 2타점 1볼넷 등으로 선전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