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송선호
/부천FC 제공

시민·서포터에 죄송한 마음 커
4승 '값진 결과' 노력에 운도 따라
'여름 복병' 체력 회복 집중관리

매 경기 득점포를 가동하며 치열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프로축구 K리그2의 초반 선두에 부천FC가 승점12를 확보하며 리그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부천은 지난달 26일 1부 리그에서 강등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역사적 맞대결을 펼쳐 종료 직전 실점을 허용해 0-1 패배를 당한 4라운드 경기를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송선호(사진) 부천 감독은 1일 리그 1위를 유지한 것에 대해 "저희가 준비해 온 것을 그라운드에서 선수들이 잘 이행해 줬기 때문에 (리그 초반이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것 같다"며 "선수 개개인이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한 의지와 노력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천은 전날 '공격축구'로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수원FC를 상대로 측면 수비를 무너뜨리며 2골을 성공시켜 2-1 승리를 거두는 등 현재 4승1패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6일 개막전에선 지난 시즌 준플레이오프에서 승강전 진출을 무산시킨 FC안양을 상대로 후반 종료 직전 극장골을 터트려 복수에 성공하기도 했다.

특히 부천 코칭스태프는 최근 베스트 11이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어 경기 운영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판단, 후보들의 적극적 운용을 통해 기회 부여 및 경기력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부천 스쿼드의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상황에 따라 경기력이 요동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고민이 깊다.

송 감독은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난 2주 동안 3경기를 팀별로 소화한 만큼 체력 회복 문제와 동시에 날씨 적응에 취약할 수 있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송 감독은 홈경기에서 패배하고 원정에서 승리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원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의식하고 있다"면서도 "제주와의 라이벌전에서 아쉽게 패한 부분은 인정하지만, 아직 4차례의 경기만 펼쳤다. 부천시민과 서포터들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지켜봐 달라. 많은 응원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