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전 4타수 3안타 1득점 활약
우익수까지 커버 수비 존재감도
적극적 주루플레이 선배들 자극
혜성처럼 등장한 대졸 신인 외야수 최지훈도 그중에 한 명이다.
최지훈은 지난달 27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2번 타자 좌익수로 프로 데뷔 첫 선발 출전의 기회를 얻었다. 그는 3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신인이라곤 믿기지 않을 인상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최지훈은 지난 2일 창원 NC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날 오랜 침묵을 깨고 맹타를 휘두르며 팀 승리를 이끈 SK 제이미 로맥도 최지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2득점을 기록한 로맥은 테이블 세터들이 역할을 잘 해준 덕분이라며 1·2번 타자로 뛰었던 노수광과 최지훈을 치켜세웠다.
최지훈은 광주제일고와 동국대를 졸업하고 올 시즌 SK에 입단한 '루키'. 이미 퓨처스리그에서 돋보이는 타격감으로 염경엽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최지훈은 외야수 한동민이 부상으로 빠진 뒤 26일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그렇게 기회를 잡은 최지훈은 2일 기준으로 8경기 타율 3할3푼3리(21타수 7안타)로 펄펄 날고 있다. OPS(출루율+장타율)도 0.915에 달한다.
신인 최지훈의 눈부신 활약에 기라성 같은 선배들도 자극을 받은 것 같다. SK는 외야수 자원이 좋기로 평판이 나 있다. 최고참 김강민을 비롯해 부상 중인 한동민과 고종욱, 그리고 노수광, 정진기 등이 열띤 주전 경쟁을 펴고 있다. 좌익수인 최지훈은 2일엔 우익수를 보기도 했다.
최지훈의 또 다른 무기는 빠른 발이다. 좌타자인 그는 공격과 수비 외에도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가 강점으로 꼽힌다. '리드 오프' 자리로 복귀한 노수광도 긴장할 만하다.
SK 구단 관계자는 "기동력이 좋은 최지훈의 가세로 노수광이 더욱 적극적으로 주루에 임하는 것 같다"며 "치열한 주전 경쟁이 최근 팀 성적으로 이어지는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