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영흥도 장경리 주민들이 해수욕장의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발열 체크에 자발적으로 나서 눈길을 끈다.
옹진군 영흥면 장경리 주민들은 지난 6일부터 장경리해수욕장 일대에서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체온측정기 3개를 들고 해수욕장 출입이 많은 중앙부, 야영장, 피크닉존을 돌면서 양해를 구하고 체온을 재고 있다.
장경리해수욕장은 다음 달 초께 개장할 예정인데, 주말에는 하루 평균 3천여명이 찾을 정도로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주민들이 스스로 혹시 모를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해수욕장 지키기에 나선 것이다.
김재홍 장경리 이장은 "아직 지자체 등에서 해수욕장 방문객에 대한 발열 체크 등을 시작하지 않아서 주민들이 먼저 방문객 체온을 확인하는 1차 방역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감염병으로부터 지역사회를 지키기 위해 계속 활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