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호 위원장 행감서 "자금 바닥"
집행부에 "선제행정 펼쳐야" 강조


가평군 관내 소재 유일의 버스회사인 A업체가 운행 중단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왔다.

지난 8일 열린 가평군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기호 위원장은 "최근 몇 년간에 걸쳐 승객감소 등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A업체는 코로나19 여파로 운영난이 가중되면서 올스톱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 업체는 현재 자금이 거의 바닥이 난 상태로 어느 날 보따리 싸서 부도를 선언할지 모를 시점에 와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그는 "업체의 결산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2017~2019년까지 순익총계가 각각 -7억6천여만원, -17억7천여만원, -4천여만원을 기록했고 2019년도는 시외버스 및 부동산 매각 이익금을 포함했는데도 결손 적자를 본 실정"이라며 "올해의 경우 52시간 문제 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수입 감소로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업체는 토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요즘 승객 수가 엄청나게 준 것은 사실일 것"이라며 "이 문제를 방관만 하지 말고 대책 마련 등 선제 행정을 펼쳐 달라"고 집행부에 주문했다.

이에 조두영 교통과장은 "향후 공용·직영 등의 유형으로 운영하는 지방자치단체 벤치마킹을 계획하고 있다"며 "우려의 소리가 해소될 수 있도록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해서 만약에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융통성 있게 대처할 수 있게끔 지속해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가평 시내버스 노선은 가평읍, 설악면, 청평면, 상·조종면, 북면 등 5개 거점을 연결하는 간선과 거점내 마을을 잇는 지선 체계로 최근 변경됐다.

대중교통 취약 주민 이동권 보장을 위한 농촌형 교통모델과 가평읍·청평면 순환버스 도입 등을 통해 기존 69개 노선이 46개 노선으로 줄었지만 운행 횟수는 하루 377회에서 414회로 늘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