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층·경로당 등 주거환경 개선
작년 체험 박람회… 저변 확대도
"안정적 활동 신규인력 발굴 노력"
"전문적인 일을 할 수 있는 봉사단을 발굴·구성해 지역사회 발전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류호인(57) 남동구자원봉사센터장은 "손·발마사지, 네일아트, 캘리그라피, 수지침 등 다양한 영역에서 전문성을 가진 봉사자와 함께한다면, '봉사'가 지역 사회에 더욱 기여할 것"이라며 "관련 교육과 양성 과정을 운영해 다양한 전문 봉사단이 가동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류호인 센터장은 최근 연임 결정으로 앞으로 2년 더 남동구자원봉사센터를 이끌게 됐다.
류호인 센터장은 그동안 남동구지역 360여개의 봉사단체, 11만여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추진해왔다. '목수'로 활동하고 있는 봉사자들과 함께 '집수리 봉사단'을 구성해 취약계층 주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을 돕고, 사립 경로당의 싱크대 등 시설을 정비했다.
또 '자원봉사아파트'를 지정해 단지 주변 지역에 대한 교통정리와 환경정비, 무료급식 활동 등을 하도록 이끌었고, 콜퀵봉사단, 노인전문봉사단 등 다양한 봉사단을 구성했다.
지난해엔 자원봉사체험 박람회를 개최해 지역 봉사단체들의 역할을 주민들에게 소개하고 봉사에 대한 저변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최근엔 면마스크 4만6천여장을 봉사자들과 함께 만들어 취약계층에 전달하기도 했다.
류호인 센터장은 "(관공서 등에) 도와달라고 오랜 기간 얘기해도 해결되지 않던 걸 해줘서 고맙다는 얘기를 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 이어 "봉사자가 지역사회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만큼, 주민들이 느끼는 만족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1988년 인천 서구의 한 병원에서 맡은 자원봉사자 관리업무를 시작으로, 지금껏 자원봉사 관련 업무를 꾸준히 하고 있다.
류호인 센터장은 "자원봉사자 수는 점점 늘어나지만, 단시간 근로 활동을 하는 봉사자들이 많아져 일정 시간 안정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봉사자는 오히려 찾기 힘든 상황"이라며 "기존 봉사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실질적인 봉사가 가능한 신규 봉사자 발굴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