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1001000551300026071.jpg
10일 과천시청 대강당에서는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서(초안)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과천시 제공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에서 과천시민들은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할 것을 종용했다.

10일 과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과천시청 대강당에서 진행된 GTX-C 노선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한 주민설명회에는 김종천 과천시장을 비롯한 시 관계자, 윤미현 과천시의장과 시의원은 물론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 시간 동안 진행된 설명회에서 주민들은 국토부로부터 철도 공사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피해에 대한 기초적인 설명을 전해 들었다.

국토부는 대체로 환경 기준을 만족하지만, 새로운 선로와 기존 4호선의 접속부 공사와 정거장 토목공사 시 소음과 진동이 환경기준을 초과할 수 있어 대책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주민은 "기존 4호선 노선과 공용하면 운행빈도가 높아지니 소음과 진동이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며 "저감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명회에 이은 질의시간에 주민들은 인덕원역 정차에 관한 우려를 드러냈다. 주민들은 "안양만 역 설치를 원하는 게 아니다. 안산, 화성, 평택, 오산, 의왕, 서울시 성동구까지 노선연장이나 역사 추가 등을 요구하는 곳이 많다. 누군 반영하고 누구는 반영 안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며 "당초 급행열차 취지가 훼손되고 완행열차가 될까 두렵다"고 지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 현안을 잘 알고 있다. 즉답은 어렵고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날 김 시장 역시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GTX-C노선은 고질적인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해결책이 될 것이다. 10여년 간의 연구와 검토를 거쳐 추진되는 사업인 만큼 사업의 취지에 맞게 원안대로 조속히 추진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