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에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등 60여개 입주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산업 생산단지
경제자유구역 '글로벌 혁신 클러스터' 정부도 힘싣기
市, 11공구 산업기술단지등 '포스트 반도체' 로 육성
인천경제청, 92만㎡ 클러스터 → 200만㎡로 '큰 그림'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명실상부 단일 도시 기준 세계 최대 규모(56만ℓ)의 바이오산업 생산단지를 확보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44만ℓ, 싱가포르가 27만ℓ, 아일랜드 더블린·코크가 23만ℓ 등으로 인천의 뒤를 따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인 인천 송도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3위), 셀트리온(7위)을 비롯해 DM바이오, 얀센백신 등 60여개 바이오 기업이 입주해 있다.
2018년 국내에서 허가된 바이오의약품 12개 중 7개가 이곳에서 나왔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책 과제인 '바이오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바이오산업생산고도화사업'에 선정된 '아미코젠'은 지난달 2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인천테크노파크 확대산업기술단지(11공구)에 입주하기 위한 용지매입계약을 했다.
아미코젠은 바이오의약품 핵심 부품소재 사업에 400억원 규모의 선제적 투자를 예고하기도 했다.
앞서 셀트리온도 송도에 의약품개발을 위한 시설확장(100만ℓ)과 글로벌 유통망 구축 등 2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증설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 분야 등은 위기를 맞았지만 바이오분야 기업들은 주식시장에서 시가 총액이 급상승하는 등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 안에 인천 송도 소재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이 바이오기업을 대표해 나란히 이름을 올렸는가 하면 코스닥 시장에서도 시총 상위 10곳 가운데 5곳이 바이오관련 기업으로 채워질 정도로 바이오 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이후 재편될 산업분야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확대 등으로 바이오헬스분야의 수출은 지난해 4월 8억4천만달러에서 올해 4월 10억9천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정부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 주요 산업으로 바이오 업계에 주목하며 바이오 기업이 집적돼 있는 인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달 28일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인천 송도 투모로우시티에서 열린 '대한민국 새로운 경제성장의 주역, K-스타트업 바이오·언택트 창업의 허브, 인천 스타트업 파크' 비전 선포식을 찾았고, 20일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제4차 포스트 코로나 산업전략 대화'에서 인천·충북경제자유구역을 '글로벌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로 구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도 바이오산업을 '포스트 반도체'로 육성하겠다는 다짐으로 관련산업에 대한 전면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인천시는 송도 11공구에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17만8천200㎡)' 등을 건립해 이들 바이오단지를 스타트업 파크와 연계해 미국의 실리콘밸리와 같은 바이오 첨단기술연구단지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육성을 위한 맞춤형 인력양성기관 유치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산자부 공모사업인 바이오 공정 인력양성센터를 유치해 대규모 전문인력을 투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센터는 바이오 관련 학위와 신입·재직자 교육기능을 한다. 2017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바이오 공정 전문 인력은 2022년 8천101명, 2027년 2만307명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는 우선 삼성바이오, 셀트리온의 후속 투자와 국내·외 바이오 시장의 급속 성장에 따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다.
90%를 웃도는 바이오 원부자재의 해외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지원센터'도 인천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각국의 자국 산업 보호, 코로나19로 인한 바이오 원부자재 조달 차질 등에 대응하기 위해 원부자재 자체 개발력을 강화하자는 차원이다.
정부도 5년 내 바이오 원부자재 30% 국산화로 전후방산업의 동반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전략'에서 이 같은 센터 설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국내외 바이오 기업들이 'K-바이오'를 선도하고 있는 송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련 부서에도 입주 문의 등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바이오 관련 기업과 기관이 모이게 되면 인천 소재 바이오 기업들이 상호 협력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도 이러한 움직임이 국가 바이오산업 성장에도 큰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경제청은 현재 송도 4, 5, 7공구 92만㎡에 조성된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현재 매립 중인 11공구 200만㎡로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최근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에 대한 적극적인 기업 유치를 통해 ▲입주기업(60개→700개) ▲고용규모(5천명→2만명) ▲누적투자(7조원→15조원) ▲연매출액(2조원→10조원) 부분에서 송도를 K-바이오를 선도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시키기 위한 2030년까지의 목표와 비전도 제시했다.
앵커 기업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시설을 현재 56만ℓ에서 100만ℓ 이상으로 확대 유치하고,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바이오헬스케어분야 기업을 현재 20여 개에서 300여 개로 늘리는 한편, 세포배양배지 등 바이오 공정 분야 소재·부품·장비 등의 원부자재 수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11공구 개발계획에 따라 지난 20일 실시계획의 변경을 완료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 기반시설 설계 완료, 내년 하반기 기반 시설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