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남부署 차창용 순경, 가족사랑 사진전 '1위'
사연 알려지자 동료들 '병마 극복' 응원 메시지
수원남부경찰서 산남지구대 차창용(32) 순경은 지난해 12월27일 중앙경찰학교 298기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대구의 한 병원에서 혈액암으로 10년째 투병하는 어머니에게 달려갔다.
어머니께 경찰 정모를 씌워 드리고 방긋 웃으며 촬영한 사진은 최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이 개최한 '가족사랑 사진 공모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차 순경의 사진은 설문투표에서 5천202표 중 1천330표(26%)를 받았다. 총 636점의 응모작 중 예선을 통과한 사진은 14점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수술 후유증으로 걷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들의 경찰학교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차 순경의 사연을 알게 된 동료들은 내부게시판에 "가슴이 뭉클하다. 어머니의 쾌유를 기원한다" 등 응원 댓글을 잇따라 달았다.
근래 차 순경은 전자금융사기(보이스피싱) 인출책을 검거해 표창을 받았다. 도움이 필요한 시민에게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모습에 동료뿐 아니라 산남지구대의 선배 경찰관들도 좋아한다고 한다.
사진 공모전 1위에 당선된 차 순경은 "힘들 때마다 어머니 사진을 보며 힘을 내고 있다"며 "쾌유를 빌어준 동료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더 열심히 근무하겠다"고 밝혔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