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준·강백호 부상 복귀 불구
5경기 팀타율 0.217 '9위 추락'
로하스도 부진 '타선에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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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야구 리그 팀 타율 1위를 기록한 수원 kt wiz가 타격 부진으로 창단 이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 도전마저 불안해졌다.

kt는 지난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회에서만 6점을 내주며 10-0으로 5회 강우 콜드패하는 등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총 11승20패로 하위권인 9위에 랭크돼 있다.

올 시즌 리그를 시작할 때에는 불펜진만 불안했다. 1선발 투수인 윌리엄 쿠에바스와 4선발인 소형준 그리고 배트에서 연일 불을 뿜어낸 로하스와 강백호, 배정대, 조용호 등의 선수들이 좋은 활약상을 보였기에 비록 경쟁팀에게 역전패를 당할 때에도 불펜진만 보완된다면 리그 후반에는 중위권 이상의 성적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쿠에바스가 최근 장요근(고관절을 감싸주는 근육) 미세손상으로 5주간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5선발인 김민은 전날 경기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선발진도 흔들리고 있다. 이에 팀 평균자책점은 5.90으로 하락, 9위에 머물고 있다.

여기에 리그 초반부터 선발투수 또는 불펜의 부진을 기대 이상으로 보완해 준 타선에서도 경고음이 들리고 있다. kt는 지난 2일까지 팀 타율 0.306을 기록, 이 부문 리그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팀 OPS(장타율+출루율)도 0.832로 NC(0.841)에 이어 리그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10일 현재까지 팀 타율이 0.295(3위)로 떨어졌고 특히 최근 5경기에서만 팀 타율 0.217, OPS 0.589로 9위까지 밀렸다.

유한준과 강백호가 부상을 딛고 타석으로 돌아왔지만 좌우타석에서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총 31경기 동안 타율 0.374 9홈런 29타점을 기록한 로하스가 컨디션 난조에 빠졌다. 최근 4경기에선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팀 리더 유한준은 홈런포를 가동하며 타격감을 정상으로 되돌리고 있지만 거포 강백호는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할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침체된 분위기 반전을 위해 kt는 선수들의 의견이 반영된 라인업으로 KIA와 3차전을 치른다. 1번 타자 심우준이 9번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 자리에는 조용호가 첫 번째 타자로 경기에 나선다. 이어 만능 플레이로 화제의 인물로 오른 바 있는 배정대가 2번을, 3·4·5번은 강백호·유한준·로하스가 그대로 이어 간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