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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경인일보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김재영 서강대학교 교수가 '종교를 알아야 글로벌 세상을 깊게 읽을 수 있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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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는 문법 중 가장 중요한 종교를 놓치고 있습니다."

김재영 서강대학교 교수는 11일 경인일보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미래사회포럼에서 '종교를 알아야 글로벌 세상을 깊게 읽을 수 있습니다'란 주제로 강연에 나서 종교란 소통의 창구가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갈등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동시에 나타내는 종교를 현실적으로 바라보며 소통의 창구로 활용해야 세상을 깊게 바라보고 사회적 갈등 대신 밝은 길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상적으로 비춰지는 종교를 보면 밝은 면이 주로 드러나지만 전 세계 곳곳에서 갈등의 발단이 되기도 하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어두운 면이 많다"며 "그래서 종교를 접근할 땐 항상 현실적으로 신중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종교의 양면성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종교가 오히려 소통의 창구가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화폐나 정치의 경우 일부 몇 가지로 통일돼 사회에서 통용되지만 종교는 오히려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경우가 있다"며 "하지만 서로 다른 각자의 종교를 이해하고 하나의 소통 방식으로 삼으면 오히려 세상을 밝고 깊게 바라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현재 서강대 국제인문학부 종교학과 교수와 세계종교학회의 연구지 '종교'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인문학총연합회 공동회장과 한국종교학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