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 인터뷰 (8)111
이민우 경기신보 이사장

250명 충원·보증서 발급 별도 조직편성 '발빠른 조치'
임직원 1400만원 모아 피해자 지원등 '사회공헌' 활동


지난 2월부터 6월 현재까지 100여일간, 폭증한 보증지원 수요를 경기신용보증재단(이하 경기신보) 직원들이 야간·주말 근무를 이어가면서 온몸으로 감당해낸 가운데 중심엔 이민우(사진) 경기신보 이사장이 있었다.

코로나19발(發) 경제위기로 중소기업·소상공업체의 보증지원 수요가 급증했지만 인력 부족 탓에 신청건수의 3분의1 정도만 간신히 처리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250명 이상을 발 빠르게 충원하는 한편 아예 본점 각 부서의 인력을 빼 보증서 발급만 담당하는 별도의 조직까지 꾸렸다.

이 이사장은 "결국 관건은 기업인들, 소상공인들에게 제때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자금 수혈이 적기에 이뤄지지 않아 더 큰 어려움에 빠지면 그 손실도 결국 경기신보의 몫이 된다. 기업인들, 소상공인들이 살아야 결국 경기신보도 사는 것인데 직원들이 너무 고생이 많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달라진 사회 분위기와 더욱 커진 정책 금융기관의 역할론을 감안,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해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보증지원이 이뤄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100일 전투' 와중에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에 중점을 두기도 했다.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1천400만원 가량을 모아 코로나19 피해자 지원, 저소득 아동 청소년 급식 지원 등을 위한 성금으로 전달하기도 했고, 개학이 연기돼 납품이 끊긴 급식 식자재로 만든 '농산물 꾸러미' 1천800개를 구매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일손을 구하지 못한 마늘 농가를 찾아 직접 마늘 수확에까지 나섰다. 이 이사장은 "경기도 공공기관부터 나서야 도 전역에 나눔문화가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도 사회공헌활동에 적극적으로 임하려고 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로 모두 어려운 만큼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