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대 "특혜 우려 승인어렵다더니
2016년과 2020년 행정원칙 같아야"
연성대 "공개입찰 참여한 것일 뿐"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의 부기역명 입찰에 연성대학교가 단독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양역을 함께 쓰고 있는 안양대학교와 대림대학교가 반발하고 있다.
14일 안양역 인근 세 대학에 따르면,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지난 4월29일부터 5월22일까지 신청을 받은 코레일 소속 66개 역에 대한 부기역명 공개입찰에서 연성대가 안양역의 부기역명으로 단독 입찰했다.
코레일의 공고에 따르면 안양역의 부기역명은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안양역 역명부기 주민의견 설문조사' 결과와 가격 평가 등을 거쳐 이달 내에 결정된다. 안양역의 경우 3천720여만원으로 기초가격이 형성돼 있으며, 이 이상의 가격을 써내야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대림대와 안양대는 뒤늦게 해당 입찰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한 지난 12일 "안양지역 3개 대학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붙고 있는 역명부기에 관계기관이 특정 대학의 손을 들어줘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공동대응에 나섰다.
특히 안양역과의 거리가 가장 가까운 대림대는 지난 2016년 5월20일 역명부기 신청에 참여했는데, 당시 코레일은 '안양역 인근 세 대학 중 어느 대학 1개의 이름이 역명에 부기되면 다른 대학으로부터 민원이 빗발치고 특혜 논란의 소지가 크므로 승인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대림대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이후 줄곧 역명부기가 인근 대학 입장을 고려해 전혀 추진 불가능한 사안으로 인지해 왔다"며 "코레일의 행정원칙은 2016년이나 2020년이나 같아야 하는 것 아닌가. 형평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안양대 관계자도 "이번에 연성대가 역명부기를 하면, 3년 뒤 재입찰에서는 세 대학이 각축을 벌여 입찰가가 높아질 게 뻔한데 학생들 등록금으로 이런 경쟁을 해야 하나"며 반문했다.
연성대 관계자는 "연성대는 코레일의 공개입찰에 참여한 것 뿐이고, 심의 선정하는 과정에서 다른 대학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대학마다 홍보로 일정 비용을 지출하는데 역명부기에 홍보비를 쓴다고 해서 학생들의 등록금을 낭비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
연성대, 안양역 '부기역명' 입찰… 안양대·대림대 반발 '공동대응'
입력 2020-06-14 21:58
수정 2020-06-14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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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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