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차도 구간 '대형 암석' 발견
안성나들목 인접 발파작업 불가
수작업 의존… 3개월 연기 불가피

안성 스타필드 진입도로로 사용될 지하차도 공사과정에서 대형 암석이 발견됨에 따라 계획된 기간 내 준공에 차질이 빚어져 오는 9월 예정된 스타필드 개점도 연기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17일 안성시 등에 따르면 (주)신세계프라버티는 오는 9월 개점을 목표로 안성시 공도읍 진사리 일원 20만3천여㎡ 부지에 총사업비 6천억원을 투입해 쇼핑몰을 비롯한 영화관, 트레이더스, 레저, 키즈시설 등 복합유통시설을 구비한 '안성 스타필드' 공사를 한창 진행 중이다.

또 안성 스타필드 위치가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과 인접해 있어 교통체증 완화를 위해 주출입로를 안성나들목 기준 우측으로 500여m를 지난 지점에서 진입도로와 지하차도를 만들어 스타필드 주차장으로 연결하는 도로 공사를 추진했다.

해당 공사는 (주)신세계프라버티로부터 320억원의 예산을 전액 지원받은 안성시가 오는 11월30일 준공을 목표로 지하차도 구간을 포함해 총 길이 1.3㎞ 구간에 폭 6~30m의 진입도로 개설 공사를 지난 8월에 착공한 상태다.

하지만 지하차도 구간 중 안성나들목 요금소 바로 아래 지하 부분에 대형 암석이 발견돼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실제 암석이 발견된 곳 위에 안성나들목 요금소가 위치하고 있어 사실상 발파 작업이 불가능해 수작업으로만 암석을 파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공사 현장에서는 하루에 1m도 채 전진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공사를 진행할 수 없는 장마철도 다가오고 있어 시와 시공사 등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현재 상황으로는 11월30일에 계획된 준공이 3개월 이상 늦춰질 것으로 예상돼 오는 9월 예정된 안성 스타필드 개점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지하차도 공사 구간 바로 위에 안성나들목이 위치해 사전에 시추가 불가능해 암석을 발견할 수 없었기에 현 상황이 당혹스럽다"며 "현재 시행사와 시공사 등과 협의를 통한 각종 방법을 동원해 당초 계획된 기간내 공사를 완료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성/민웅기기자 m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