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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장선 시장이 16일 브리핑룸에서 비대면 방식으로 평택 미세먼지 저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정 시장은 이번 기회에 평택이 미세먼지 도시라는 오명을 싰어내겠다며 강한 의지를 밝혔다. /평택시 제공

전국 최악의 미세먼지 도시라는 오명을 받아왔던 평택은 올해 1~4월 초미세먼지 농도를 비교한 결과 40%나 저감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미세먼지 전국 평균 개선비율 31%, 경기도 평균 개선비율 29%와 비교해 보아도 돋보이는 개선 수치다.

평택시는 16일 이 같은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미세먼지 저 감 대책을 내놨다.

평택은 바다를 끼고 있고, 산이 없는 평평한 지리적 특성 탓에 대규모 국가 기간시설이 밀집해 있다.

서쪽으로 전국 5대 항만인 평택항을 비롯해 현대제철·대산석유화학단지·평택화력발전소와 포승·부곡 국가산단이 위치해 있고 서남쪽인 충남에는 전국 석탄화력 발전소 절반이 밀집해 있다

이런 지리적 여건 때문에 미세먼지의 악영향을 크게 받아왔다.

이에 시는 이같은 열악한 지리적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미세먼지 종합대책인 '평택 푸른 하늘 프로젝트'를 수립 강력히 추진해왔다.

우선 '경기 남부권-충남 환 황해권 미세먼지 공동대응 협의체 구성'을 구성, 미세먼지에 공동 대응해왔다. 시는 평택항이 항만대기질 관리구역, 황산화물 배출규제해역(ECA)으로 지정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번에 시행되는 '항만 대기질 개선 특별법'에 따라 오는 9월부터 평택항에 출입하는 선박은 황 함유율이 0.1% 이상인 연료를 사용할 수 없다. 현재 설치 중인 육상전력공급장치까지 설치 완료되면 선박에서 뿜어져 나오는 매연은 눈에 띄게 감소한다.

평택화력발전소와 협업도 성공적으로 진행돼 지난 2월 중유 발전기 4기를 청정 연료로 전환했다. 당초 계획보다 4년 앞당긴 것으로 차량 10만대 분의 미세먼지 감축 효과가 있다.

시는 올해 국·도비 1천억여 원을 확보해 수송 운행차 배출가스 저 감 사업(141억), 친 환경차 보급(179억), 친환경 교통체계 구축(168억), 수소 생산기지건설(210억) 등 미세먼지 저 감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올해 수소차 보급을 위해 280대 분의 보조금을 확보했고, 수소충전소도 6기를 구축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시의 미세먼지 저감 노력은 앞으로도 꾸준하고, 강력하게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