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양 소재 (주)NC제조판매
'나오크린 살균소독수' 생산
FDA '독성실험' 안전 입증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소비자가 요구해 생산에 돌입한 소독수가 있다.
'나오크린 살균소독수'는 이미 기업, 학교 등에서 위생 때문에 사용하던 전해소독수 생성 기기, 나오크린(NaOClean)으로 생산한 물이다.
(주)디엔디전자가 1990년대 초 전해소독수 생성 기기를 개발한 뒤 개량을 거듭해 특허까지 얻어 HACCP 업체와 학교 급식실 등에 기기를 판매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번지기 시작한 지난 2월, 시장의 빗발치는 요구에 아예 전해소독수 생산 업체가 생겼다. (주)NC제조판매(대표·조현윤)가 그것이다.
조현윤 대표이사는 "살균제 시장에는 차아염소산과 차아염소산나트륨 등을 이용한 다양한 소독수가 판매되고 있지만, 핵심은 바이러스는 죽이면서도 인체에는 해롭지 않은 '적정 농도'를 찾는 것이다. 나오크린 기기는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수를 150~170PPM 농도를 맞춰 생산한다. 바이러스를 사멸할 만큼 강하면서도 인체에는 무해한 농도"라고 강조했다.
나오크린의 원재료는 수돗물과 식염 뿐이다. 안양시 평촌역 인근의 사업장에는 왼쪽 한편에 간단한 기계 장치만 있다. 전해소독수 생성기기 왼쪽에는 성인 허리 정도 높이의 소금통이 연결돼 있고, 오른쪽에는 생성된 소독수를 담아두는 큰 통이 있다.
조 대표는 "원리가 간단한 만큼 안전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나오크린은 지난 1월 FDA의 경구독성실험을 통과했다. 조 대표는 인터뷰하던 중 입안에 나오크린을 뿌렸다. (주)NC제조판매는 입안에 머금거나 가글을 통해 구내염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식약청은 2006년 나오크린 기기를 주방용품 일체 살균소독용으로 승인을 냈고, 같은 해 경기식약청은 나오크린 기기가 식품첨가물을 제조할 수 있다고 허가했다.
조 대표는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스웨덴 등 해외에도 수출을 많이 하는데, 일례로 중국의 참치 수입 회사가 락스로 살균하면서 직원들이 락스에 중독되는 산업재해를 입었는데, 나오크린을 쓰면서 위생과 직원 건강도 챙길 수 있었다"고 홍보했다.
살균력과 인체 안전성 덕분에 나오크린은 지난 5월 중순부터는 기존의 입점 살균수를 밀어내고 평택 미군기지 PX에서 판매되고 있다.
또 광주시, 고양시, 안성시, 구리시, 화성시, 양주시 등 다수의 지자체도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나오크린의 고객이 됐다. 지난 9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살균력 실험을 말레이시아의 한 실험실에 맡겨 진행했는데, 이 바이러스 역시 현재 나오크린으로 사멸됐다고, 조 대표가 설명했다.
조 대표는 나오크린을 뿌리고 30초가 지나야 본래의 살균 효과가 나타나며 잔류량이 매우 미미하기 때문에 닦아 낼 필요가 없다는 사용방법도 덧붙였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