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경안동에서 받은 도움, 경안동에 다시 베풀어요! (1)
"홀몸 어르신께는 따뜻한 한 끼 식사를, 저처럼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는 생활비를 지원하는데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광주시 경안동 행정복지센터에 한부모 가정 학생의 50만원 기부 사연이 알려져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최근 유재건(광주고 1·사진) 학생의 아버지 유창성씨가 경안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유씨는 아들을 대신하여 기부금 50만원을 봉투 2개에 담아 전달했다. 봉투에는 손글씨로 '관내 홀몸 어르신들 한 끼 식사 지원 30만원' '관내 저소득층 학생 10만원씩 2명, 20만원'이라고 적혀있었다.

이번 성금은 유군이 받은 장학금으로, 유군은 광주고를 수석으로 입학할 만큼 학업성적이 우수하고 다른 학생들 학습지도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부모 가정 대상자인 유군은 "제가 어려울 때 경안동사무소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조금이지만 받은 온정을 되돌려주고 싶다"고 기탁의사를 밝혔다.

정윤희 경안동장은 "경안동에선 이번 기탁금으로 홀몸노인 30분께 삼계탕을 전해드릴 예정이며 한부모 가정 자녀 중 고등학생 2명에게도 10만원씩 생계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