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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로비에서 열린 '의정부문화도시포럼-도시의 미래, 문화도시에서 길을 찾다'에서 시민 참여자들이 문화도시와 관련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의정부문화재단 제공

의정부문화재단(대표·손경식)은 지난 2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로비에서 '의정부문화도시포럼-도시의 미래, 문화도시에서 길을 찾다'를 개최했다.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의정부의 문화적 자산과 이슈를 살펴보고 시민이 주도하는 문화도시 지정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포럼 1부는 소홍삼 의정부문화도시추진지원단장의 발제를 시작으로 토론, 시민 50명 원탁회의 순으로 진행됐다. 소 단장은 의정부 도시의 역사와 특색에 대해 언급하며 "한국전쟁 이후 미군부대 주둔으로 인해 도시의 성장이 지체된 의정부의 문화를 문화도시 지정과 함께 새롭게 탈바꿈해야 한다"며 "경기북부 주요도시를 잇는 평화문화도시 네트워크를 비롯해 시민들과 평화와 포용의 가치를 강조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토론에서 추미경 문화다움 대표이사는 "일상의 평화가 살아 움직이는 도시문화가 꽃피기 위해선 문화도시를 구성하는 사람들이 중심이 돼야 하며, 사업이나 프로그램, 물리적 공간보다는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사람들 간의 사회적 합의와 그 다음으로 이어지는 사회적 실천이 핵심"이란 의견을 냈다. 주성진 문화용역 대표는 "문화도시를 준비하는 과정은 일종의 운동"이라며 "느리고, 비효율적이더라도 무엇이 문화적인지 고민하는 실험이 가능해질 때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문화도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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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소극장 로비에서 열린 '의정부문화도시포럼-도시의 미래, 문화도시에서 길을 찾다'에서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이자 의정부음악극축제 예술감독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전문가 패널들이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의정부문화재단 제공

2부에선 시민 참여자 50여명이 ▲평화&일상 ▲문화예술 ▲커뮤니티 ▲교육&미래세대 ▲문화매개자 다섯 개의 주제로 나눠 문화도시 사업계획에 대해 다시 한 번 숙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퍼실리테이터로 참여한 시민대표자들은 무대에 올라 각 테이블에서 도출된 요점사항들을 발표했다. 시민들은 의정부문화도시추진지원단의 사업계획에 기대를 표하며 문화도시 지정 추진에 큰 공감대를 형성했다.

포럼은 코로나19의 확산방지를 위해 방역과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을 준수해 진행됐다.

손경식 재단 대표이사는 "오랜 세월 안보에 희생돼 온 의정부시를 문화로 재건해야 한다"며 "향후 법정 문화도시 지정 과정에 시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