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장악 팽팽한 긴장감 이어가
부천, 안방서 이랜드와 '창 vs 창'
수원은 최소 실점 전남 원정경기

K리그2
프로축구 2부리그 상위권에 포진된 팀들이 공교롭게도 모두 4승을 거두면서 주말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25일 현재 리그 10개 구단 중 대전하나시티즌(4승2무1패·승점14), 제주유나이티드(4승1무2패·승점13·득점9), 부천FC(4승1무2패·승점13·득점8), 수원FC(4승3패·승점12)가 나란히 1~4위를 마크 중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리그 5·6·7위인 경남FC(승점10)와 전남FC(승점10), 서울 이랜드(승점9)가 나란히 중위권 그룹을 형성하면서 상위권 진출을 노리는 등 K리그2는 라운드를 치를수록 점입가경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없었다면 지난 3월부터 리그가 시작돼 충분한 탐색전을 거쳐 경기를 치를 수 있었지만, 올해는 8라운드가 시작되기 전부터 낮 기온이 35도에 이르는 등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선수들의 부상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더위와 습도로 인해 경기 결과가 예상과 다르게 나타날 수 있는 시기가 됐다는 것이다.

따라서 부천과 수원 등 양 구단이 이번 승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는 28일 서울 이랜드와의 8라운드 홈경기를 앞둔 부천은 창과 창의 대결을 예고했다.

부천 관계자는 "우리와 이랜드 모두 많이 뛰는 팀이다. 그만큼 꾸준한 플레이와 조직력, 끈기가 승리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경남과의 7라운드에서 1명이 퇴장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등 이랜드와의 경기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다. 여름철이 되면 체력 문제가 잇따를 수 있지만 안정된 조직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전남과의 원정경기가 예정된 수원은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원 관계자는 "최소 득점이지만 최소 실점을 거두면서 수비가 좋은 전남을 상대로 우리의 공격축구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하기 힘들다"며 "이번 주부터 영입한 정재용과 말로니가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