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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은 25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UN 참전국 외국군 수탁생들이 선배 전우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장호원에 있는 충혼탑을 참배했다. /합동군사대학교 제공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하신 선배 전우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우리가 이어가겠습니다."

합동군사대학교 국방어학원 UN 참전국 외국군 수탁생들이 25일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선배 전우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장호원에 있는 충혼탑을 참배했다.

국방어학원에는 올해 25개국 84명의 외국군 수탁생들이 한국의 군사교육을 이수하기에 앞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이날 충혼탑 참배에는 6·25전쟁 참전국인 태국, 필리핀, 터키, 에티오피아 등 4개국 17명의 외국군 수탁생들이 참가했다.

합동군사대학교 육·해·공군대학에는 총 4개국 10명의 UN 참전국 장교들이 수학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UN의 결의하에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전투부대 파견국 16개국과 의료지원 및 시설파견국 5개국 등 총 21개 국가가 195만여 명의 군인들을 파병했다. 특히 21개 국가 중 터키는 1만4천936명을, 태국은 6천326명을 포함해 군함 8척 및 수송기 1개 편대를, 필리핀은 7천420명을, 에티오피아는 3천518명을 파견해 위기에 처했던 한국을 구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번 충혼탑 참배에 참여한 태국의 나타윗 육군 대령은 "70년 전 6·25전쟁 당시 6천여 명의 태국 군인들을 포함해 16개 국가의 참전 선배님들의 피와 땀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냈다. 지금 한국의 국방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것도 참전 선배님들의 희생을 시작으로 우호적인 교류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6·25전쟁을 잘 극복하고 경제 대국, 군사 강국을 이룩한 한국의 모습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참전 선배님들의 회생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앞으로도 한국과 태국과의 군사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 국방어학원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84명의 외국군 수탁생들은 12월까지 한국어 과정을 이수하고 내년에 국방대학교와 사관학교, 육·해·공군대학 등 전문군사교육 기관에서 교육받을 예정이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