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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의 슈퍼루키 소형준이 4연패 수렁에 빠지는 등 부진을 거듭하고 있다. /kt wiz 제공

프로야구 수원 kt wiz의 신예 슈퍼루키 소형준이 4연패 수렁에 빠지며 2020시즌 KBO리그 신인왕좌도 멀어지고 있다.

소형준은 26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원정 3연전 중 1차전에서 2와 3분의 2이닝 동안 9피안타 1볼넷 2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하며 시즌 5패(4승)가 됐다. 지난 9일 수원 홈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 이후 4경기 연속 승을 챙기지 못했다.

kt 스프링캠프부터 기대를 모은 소형준은 5선발로 프로무대를 밟을 것으로 예고했다가 이강철 감독의 신임을 얻어 시즌을 시작했을 당시에는 4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게다가 데뷔 2경기 연속으로 선발출전 승리를 차지해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명됐으나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구질의 다양화를 이루기도 했으나 이내 경쟁팀으로부터 간파된 듯한 모양새다.

그의 평균자책점은 6.65로 규정 이닝 투수 32명 중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경기도 야구계 한 관계자는 "소형준은 충분히 명석하고 성실한 선수이기 때문에 적당한 시간적 여유가 주어진다면 현재의 부진을 극복할 것"이라며 "이제 막 프로에 진출해 시즌 초반전을 치렀다고 보면 된다. 여유를 되찾고 코칭스태프와 머리를 맞대어 빠른 프로 적응을 이루길 바란다"고 전했다.

소형준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쟁자들이 부각을 보이고 있다. 같은 고졸 신인인 LG 투수 이민호가 6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선발 투수가 된 뒤 마운드에 오르는 간격이 9~10일 기간을 둬 관리 중이다. 소형준과 마찬가지로 등판 간격이 짧아질 경우에도 이 같은 성적을 낼지는 미지수다.

소형준과 고교 친구인 투수 허윤동(삼성)도 신인왕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대체 선발로 4경기에 출전해 2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3.60을 이루는 등 호투 중이다. 다만 장기전을 치를 경우 소형준과 이민호 등에 다소 부족한 면을 보인다는 지적을 받고 있으나, 삼성에서 적절한 타이밍에 2군으로 내려보내는 등 허윤동을 관리하고 있어 기대되는 신인으로 거듭나고 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