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완
이달을 끝으로 정년 퇴임하는 김인완 인천종합사회복지관장이 지난 26일 열린 퇴임식에서 복지관 직원들이 선물한 감사패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30년 언론생활 네트워크 활용 '장점'
은퇴후 한글교사·인권강사 등 구상
코로나로 더 바쁜 사회복지사 걱정도


"은퇴 후에도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이달 30일 정년 퇴임하는 김인완(65) 인천종합사회복지관 관장은 "3년 동안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사회복지분야에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인천종합사회복지관은 인천 미추홀구 학익1동·학익2동·주안3동·주안7동·주안8동·관교동·문학동에서 취약계층은 물론 지역주민 모두를 대상으로 복지서비스와 교육·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인완 관장은 2017년 8월 제4대 관장으로 임명돼 3년 가까이 복지관을 이끌었다. 임기 동안 김 관장은 "사회복지사 직원의 직장생활이 행복해야 서비스 대상자들에게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직원들의 후생복지와 화기애애한 직장 분위기 만들기에 가장 많이 신경 썼다"고 말했다.

김 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사회복지사들이 너무 힘들다고 걱정했다.

그는 "현재는 코로나19로 종합사회복지관이 휴관 중인 상태라 외부에서는 사회복지사들이 일이 없이 쉬는 줄 안다"며 "자원봉사자 활동이 어려워지면서 복지관의 모든 사회복지사가 일일이 모든 대상자를 찾아 코로나19 구호물품을 전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는 없는지 확인하느라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눈코 뜰 새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인완 관장은 1988년 매일경제신문 인천주재 취재기자로 시작해 서울경제신문, 한국경제신문을 거치며 2017년까지 인천지역에서 언론인으로 활동했다. 기자 출신 종합복지관장이 생소하다는 질문에 김 관장은 "인천에서는 처음"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 관장은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인연이 닿아 3년 전 인천종합사회복지관장에 응모했다"며 "기자생활을 하면서 쌓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큰 기업이나 기관에서 후원을 받는 등 복지관 후원을 늘린 게 언론인 출신의 장점이었다"고 했다.

김 관장은 "언론인 경력이 더해질수록 지역에서 오피니언 리더들만 주로 만났는데, 복지관장을 하면서 그땐 만나지 못했던 취약계층을 다시 만나고 현장을 다시금 배우게 됐다"며 "은퇴 후 삶은 여러 경험을 살려 다문화가정 등을 위한 한글교사, 장애인 학대예방 인권 강사, 치매 예방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