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중앙침례교회(고명진 목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수원중앙교회는 27일 성도의 가족 중 한 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긴급 교역자 대책회의를 열고 2주간 교회 예배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수원중앙교회는 이날 전화로 비대면 심방을 하는 과정에서 성도의 가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확진자는 수원중앙교회에 출입한 적이 없었지만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는 아내와 딸 등 가족은 최근에도 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이에 수원중앙교회는 긴급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의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확진자 동선과 상관없이 교회 내 모든 모임을 중단하고 예배와 사역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또 내부시설의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교회 건물 전체를 2주간 자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확진자 가족은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이날 오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교회 관계자는 "교회를 통한 감염이 아니지만 성도들의 안전과 지역사회의 감염예방을 위해 신속히 나섰다"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수원시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확진자 가족이 예배에 참석한 시간대의 CCTV 화면과 예배 참석자 명단은 28일 찾을 것으로 보이는 역학조사관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수원중앙교회는 성도들에게도 교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교회 관계자는 "교회는 앞으로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적극 협조하고, 지역사회의 안전과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확진 판정을 받은 성도의 가정과 코로나19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함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영래 yr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