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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예술공원 번영회 회원들과 시민단체들이 30일 오전 서울대 관악수목원 앞에서 '전면개방'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이들은 전면개방과 함께 안양예술공원을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지정 육성하고 현재의 교통량으로도 꽉 막히는 진입로에 대한 대책을 요구했다. 안양/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안양시민들이 안양예술공원 머리에 있는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을 전면 개방할 것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안양예술공원 번영회 회원을 비롯한 시민단체 40여명은 30일 오전 시청과 관악수목원 앞에서 집회를 갖고 관악수목원의 조속한 개방을 요구했다.

정부가 소유하고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 관리하고 있는 관악수목원은 지난 1967년 관악산 자락에 1천500㏊ 규모로 조성된 대학 연구진의 학술용 수목원이다.

관악수목원은 주민들의 끊임없는 요구로 지난 2013년께 후문을 개방해 등산객 하산을 허용하고, 홈페이지 예약을 통해 하루 50여명의 숲 해설을 허용하는 등 수목원을 제한적으로 개방한 상태다.

하지만 주민들은 수목원 전면 개방을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해 수목원 전면개방을 요구하며 1인 시위를 했던 심재민 전 안양시의원은 이날 집회에서 "관악수목원의 전면 개방은 안양예술공원 일대를 관광지로 발전시키기 위한 큰 그림의 일부"라며 "국가 땅인 관악수목원을 서울대에 귀속시킬 것이 아니라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대 관악수목원 전면개방은 실현이 현재까지 요원해 보인다. 전면 개방 요구가 처음이 아닌 만큼 안양시와 서울대도 수목원 개방을 위한 협의체를 꾸려 지난 2018년 1회, 2019년 2회 등 모두 세 차례 회의를 열었지만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안양/이석철·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