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하는 대한축구협회(KFA)가 대학 입시를 위한 고교리그를 제외한 초·중등 전국대회를 취소하기로 확정했다.

홍명보 KFA 전무이사는 1일 "다각도로 논의 끝에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주최 및 주관단체, 지자체와 긴밀히 협조해 안전한 대회 개최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참가팀과 선수단 가족 등 모든 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KFA가 결정한 주요 내용은 ▲초·중등부 전국대회 전면 취소 ▲고등부 전국대회는 다음 달 초와 9월초 시행 ▲여자연맹 및 풋살연맹 전국대회 가운데 12세 이하(U-12)·15세 이하(U-15) 대회는 KFA 승인 전 대회 개최 불가 ▲대학부 8월 전국대회는 조건 충족 시 승인 등이 골자다.

초·중대회 전면 취소는 대회보다 위험 요소가 적은 지역별 주말리그 경기로 팀과 선수들의 어려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3 선수들의 대학진학과 연결된 고등부는 7월 대회를 9월로 연기하고, 8월 대회를 철저한 방역 조치가 이뤄진 뒤에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8월 대회 시기는 8월 중순에서 8월초(2~13일)로 개최 시기를 앞당겼다.

9월 대회는 일제히 8월30일 개막해 9월10일 마칠 수 있도록 했다. 9월 대회 일정 변경은 9월23일 예정된 대학 수시전형에 대회 실적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고등부 팀들은 팀별로 8월 대회 한번, 9월 대회 한번 총 두 번 전국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KFA는 불가피한 상황에 대비해 리그 실적 등을 입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각 대학측과의 협의에 나섰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오는 24일까지 대학입시전형을 변경할 수 있도록 지정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