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9일 3위 상주·1위 전북 상대로
인천은 4일 오후 6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10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우승을 노리는 울산은 현재 6승2무1패(승점 20)로 리그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개막전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다 앞선 9라운드에서 선두 경쟁을 펼치는 전북 현대(8승1패, 승점 24)에 첫 패배를 당했다.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울산이다. 현재 팀 득점 1위(19골)에 올라있다. '골잡이' 주니오는 개인 득점 부문 1위(9골)를 질주하고 있다. 울산은 올해 6골만 허용하는 등 수비도 견고하다. 최근에는 수원 삼성에서 뛰던 국가대표 왼쪽 풀백 홍철을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반면 인천은 창단 이후 최다 연패인 7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첫 승리가 없는 유일한 팀이다.
유상철 전 감독 재영입 논란을 빚으며 사령탑까지 공석이다. 지난 1일 열린 FA컵 경기에선 주전 선수들을 대거 뺀 K리그2 수원FC에도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임중용 수석코치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인천은 전날 수원FC를 상대로 연패를 끊고, 기세를 몰아 K리그1에서도 반등을 노리려 했으나 되레 망신만 당했다.
인천은 울산에 이어 리그 3위 상주(11일 홈)와 1위 전북(19일 홈)을 차례로 상대해야 한다. 울산전이 험난한 여정의 시작인 셈이다. 인천이 울산에 패한다면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K리그1 최다 연패 기록으로 남아 있는 '8연패'(2013년 강원FC, 2015년 대전 시티즌)의 수모를 당하게 된다.
반대로 인천이 울산을 넘는다면 잃었던 자신감을 회복하고 홈에서 치르는 다음 경기들을 대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
인천이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다시 영입한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출신 공격형 미드필더인 아길라르가 얼마만큼 활약해 주느냐가 울산·상주·전북 3연전의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2일 "즉시 전력감으로 재영입한 아길라르가 울산전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길라르는 인천 입단을 통해 K리그 무대에 발을 들인 2018년에 중원의 사령탑으로 뛰며 최전방 공격수 무고사(몬테네그로)의 득점을 뒷받침했던 선수였다. 올 시즌 무고사는 1골에 그치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